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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희 “北, 영변 다 내놓는다고 했다”…美 입장 재차 반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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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지난 1일 새벽(현지시간) 제2차 북미정상회담 북측 대표단 숙소인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호텔에서 전날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결렬된 것과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지난 1일 새벽(현지시간) 제2차 북미정상회담 북측 대표단 숙소인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호텔에서 전날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결렬된 것과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노이 선언’ 결렬 배경을 두고 북미간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2일(현지시간) “(북측은) 영변을 다 내놓는다고 했다”며 미국 측 입장을 재차 반박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베트남 공식 친선방문 둘째 날 오전 멜리아 호텔에서 취재진과 만났을 때  ‘미국이 왜 영변 핵시설의 일부만 내놓았다고 주장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앞서 미국의 한 고위관리는 1일 언론 인터뷰에서 “모든 유엔 대북제재를 해제하는 조건으로 영변 핵시설 중 일부를 폐기하겠다고 말했다”며 “제재 완화 대가로 수십억 달러를 주는 것은 사실상 북한이 무기를 계속 개발할 수 있도록 자금을 주는 격”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최 부상은 ‘영변을 다 내놓는 게 확실한가’라는 재차 묻는 기자의 질문에도 “네, 명백히 밝힌 것”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최 부상은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 거래 계산법에 대해 의아함을 느끼고, 생각이 달라지신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나’라는 질문에 “변화 없다”고 말했다.

최 부상은 전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동지께서 왜 미국이 이런 거래 방식을 취하는지, 거래 계산법에 대해 굉장히 의아함을 느끼고 계시고, 생각이 좀 달라지신다는 느낌을 제 느낌에는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 측 (요구가) 무리하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새로운 길을 어떤 걸 염두에 두고 있나’, ‘비핵화 의지는 그대로 가나, 변함없나’라는 물음에는 아무 답을 하지 않았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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