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혐의' 유벤투스 매니저 투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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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 스캔들에 휩싸여 있는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의 팀매니저 지안루카 페소토(35)가 건물에서 뛰어내려 중상을 입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27일 보도했다. 페소토는 현지시간으로 27일 이탈리아 토리노의 유벤투스 구단 본부 건물 자신의 2층 사무실 창문을 통해 15m 아래로 뛰어내렸다. 페소토는 복합 골절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과 2000년 유럽선수권에서 이탈리아대표팀 수비수로 활약한 페소토는 1995~1996시즌부터 유벤투스에서 뛰기 시작해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으며 한 달 전 팀매니저에 임명됐다. 2005~2006시즌 연속 세리에A 우승팀인 유벤투스는 전 구단주 등이 승부조작 혐의로 검찰에 의해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으며, 유죄가 확정될 경우 우승 취소는 물론 2, 3부리그로 강등될 것이 확실시된다. 한편 독일 월드컵 16강에서 호주를 1-0으로 꺾고 8강행을 확정지은 이탈리아대표팀은 이날 기자회견을 하던 중 취재진으로부터 페소토의 사고 소식을 전해듣자 기자회견을 갑자기 중단하며 충격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독일 스포츠 여론조사 기관인 SID에 따르면 독일 국민의 53%가 이번 월드컵에서 독일팀이 우승할 것으로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AFP통신이 27일 전했다. 또한 이 조사에서 87%는 독일팀이 8강전 상대인 아르헨티나에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 조사에서 브라질이 우승할 것이라는 응답은 25%, 아르헨티나는 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드컵이 시작되기 이전인 지난 5월 여론조사 기관 알렌스바흐의 조사에서는 독일인 7%만이 우승을 예상했었다.

○…스위스 공격수 마르코 슈트렐러(25)가 우크라이나와의 16강전 때 관중 태도에 불쾌함을 나타냈다. 28일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 인터넷판에 따르면 슈트렐러는 27일 우크라이나에 승부차기 끝에 져 탈락한 뒤, 경기가 열렸던 쾰른 경기장의 관중이 그라운드에서 뛰고 있는 스위스팀을 존중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그는 "그라운드에서 뛰고 있는데 관중이 경기와 관계없이 독일의 스트라이커인 '루카스 포돌스키'를 연호하거나 '네덜란드만 없으면 우리는 베를린에 간다'고 외치는 소리가 들려 엄청나게 힘들었다"고 말했다. 슈트렐러는 국제축구연맹(FIFA)에도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그는 "이런 경기에서 4분의 3이 독일 관중이고 많은 스위스 팬이 입장권을 얻지 못했다면 그건 FIFA의 잘못"이라고 비난했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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