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블비치 상징 '외로운 노송' 폭풍에 가지 부러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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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가 잘려나간 페블비치의 노송. [AP]

가지가 잘려나간 페블비치의 노송. [AP]

유명 골프장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페블비치의 로고에 등장한 사이프러스 소나무의 가지가 부러졌다. AP통신은 "지난 16일 미국 서부지역을 강타한 폭풍으로 인한 바람이 유명한 나무의 가지를 부러뜨렸다"고 보도했다. 부러진 가지는 노송의 가지 중 가장 왼쪽에 있는 것이다. 비중으로 보면 3분의 1 가량 된다.

페블비치를 운영하는 페블비치 회사는 “식목가의 검사 결과, 가지는 부러졌지만 나무는 건강하고 바위 위에 잘 붙어있다”고 발표했다.

나무는 1919년 개장 때부터 골프장의 트레이드마크였다. 외로운 소나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골프장의 로고이며 올해 이 곳에서 열리는 US오픈 골프 대회의 로고이기도 하다. 골프에서 가장 유명한 나무가 됐다.

골프 이외에서도 명물이었다. 경관이 뛰어난 몬터레이 반도에 오는 관광객들은 이 나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

AP 통신은 “나무가 250년 이상 된 것으로 알려졌다. 몬터레이 사이프러스 나무는 500년 살 수 있다. 부러진 외로운 노송도 100년은 더 살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이프러스 나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 노송은 가지가 잘려나가 이전보다 빈약해졌다.[AP]

사이프러스 나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 노송은 가지가 잘려나가 이전보다 빈약해졌다.[AP]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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