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에의 욕구 손가락 이용 형상화|양화 장려상 권용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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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사람의 삶이 하나의 긴 여행이라면 그것은 늘 고향을 떠나 헤매는 방황의 길이기 쉽습니다. 스스로를 성찰하던 어느날 문득 고향에서 너무 떨어져 나왔다는 생각이 들어 회귀에의 강렬한 욕구로 이 그림을 그렸습니다.』
양화부문에서 장려상을 받은 권용내씨(26)의 작품 『배냇짓-흔적』은 어머니의 뱃속 그 태아의 원초적 삶터를 물고기를 내세워 그린 특이한작품. 검은색을 주조로 배면만 브러시로 처리했을뿐 나머지는 모두 손가락을 이용해 그렸다.
올해 서울대미대 서양화과를 졸업, 동대학원에 재학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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