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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위층 숙청 소폭에 그칠 듯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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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홍콩=박병종특파원】개혁·개방 노선에서 실각된 「자오쯔양」(조자양) 총서기와 같은 입장에 섰던 조 계열의 고위 당·정 인사들이 12일 계엄군 부대를 위문, 격려함으로써 중국은「반혁명 폭란」에 따른 고위층의 인사 숙청 범위를 축소하고 당의 단결을 과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12일 중국 관영 신화사 통신에 따르면 조 계열의 인물인 ▲「텐지윈」(전기운) 부수상 ▲ 「옌밍푸」(염명부) 통전부장겸 중앙서기처 서기 ▲「원자바오」(온가보) 중공당 중앙사무처주임겸 후보서기 ▲「천쥔성」(진준생) 국무위원겸 전 국무원비서장 등이 계엄군을 위문하거나 공개 활동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조 계열 인물들이 그 지위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동시에 최근 일련의 북경사태를 둘러싼 당내 의견통일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전기운 부수상은 12일 북경 주재 소련 대사를 만나 중소간 경제·무역·과학기술합작위원회 4차 정례회의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신화사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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