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열기 이어 사랑받겠다" 부활 다짐하는 K-리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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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지역에서 사랑받는 축구, 이기려고 노력하는 축구로 기필코 부활하겠다."

김원동 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은 2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월드컵 열기를 K-리그로 이어가기 위해 여러 방법을 강구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장은 그동안 월드컵 열기를 살리지 못한 원인으로 지역 연고가 뿌리내리지 못한 점과 이기기보다 지지 않으려는 소극적인 플레이 등 두 가지를 예로 들었다.

따라서 팬들로부터 지속적인 사랑을 받기 위해 장기적으로 지역연고 시스템 도입을 적극 검토키로 했으며, 지더라도 팬들이 좋아할 플레이를 펼친 팀에는 따로 포상하는 방법으로 공격축구를 유도할 계획이다.

"전국의 300만 조기축구 회원이 한 번씩만 축구장을 찾아도 꿈의 300만 관중이 달성된다"고 말한 김 총장은 "관중 수를 늘리기 위해 선수들을 지역 조기축구회나 유소년축구단에 일일강사로 내보내는 방법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각 구단의 동의를 얻어 올해 안에 '프로축구 장기 발전 프로젝트'에 착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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