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亞 홈런 신기록 다음 경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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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즌 아시아 홈런 신기록(56개)까지 한개를 남겨놓은 이승엽(삼성 라이온즈)이 28일 오후 2시부터 대구 구장에서 원정팀 SK와 경기를 갖고 있습니다. 현지에 파견된 김종문 기자가 이승엽 선수의 타격상황을 조인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올려드리겠습니다.[편집자주]

이승엽·심정수 화이팅!! [응원 게시판]

#5신(오후 4시 55분) 9회말서 볼넷으로 진루하는데 그쳐

이승엽이 28일도 아시아 신기록을 수립하지 못했다.

9회말 첫타자로 나선 이승엽은 네번째 타석에서도 홈런을 치지 못했다. 이승엽은 초구를 노려쳤으나 3루쪽 관중석으로 날아가는 파울이 됐고, 2구 볼에 이어 3구는 바깥쪽 스트라이크가 됐다. 4구는 높은 볼,5구 파울, 6구 볼에 이어 7구째 몸쪽 높은 볼이 들어와 결국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이승엽이 볼넷으로 걸어나가자 외야 관중석에서 경기장으로 물병, 휴지 등을 던져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현재 5-1로 삼성이 뒤진 상황이어서 다시 타석을 밟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SK 투수 이승호는 바깥쪽 위주로 던졌지만 승부를 피하지 않았다. 이승엽은 29일 잠실 LG전 등 이제 4경기가 남았다.

#4신(오후 3시 58분) 6회말 세번째 타석서 중견수 앞 2루타

이승엽이 세번째 타석에서도 홈런을 치지 못했다.그러나 잘 맞은 안타를 때려내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승엽은 6회말 투아웃 주자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와 초구 볼을 잘 고른 후 2구를 공략해 유격수 강습 안타를 쳤다.SK 2루수와 유격수가 공을 잡으러 2루를 비운 사이 이승엽은 2루까지 진루했다.
한편 SK 조범현 감독은 이승엽 타석에서 선발투수 김영수를 내리고 역시 왼손투수인 이승호를 마운드에 올려 이승엽을 상대하게 했다.

▶ 2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삼성전에서 3회말 삼성의 공격 도중 이승엽의 56호 홈런에 대비해 설치해 놓은 폭죽장치가 오작동을 일으켜 불꽃을 뿜어내고 있다.[연합]

#3신 (오후 3시 5분) 4회말 두번째 타석, 볼 넷으로 1루 진출

이승엽이 두번째 타석에서도 홈런을 치지 못했다.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온 이승엽을 상대한 SK 투수 김영수는 초구높은 직구,2구 몸쪽 낮은 변화구 등을 던지다 볼카운트가 나빠지자 3,4구를 확연한 볼을 던지며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이승엽은 방망이를 휘둘러보지도 못하고 걸어서 1루로 나갔다.

한편 이승엽이 아시아홈런신기록을 달성할 경우에 터뜨리려던 폭죽 일부가 미리 터져버리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3회말 2사 1루에서 삼성 1번타자 박한이가 타격을 준비 중 갑자기 터진 폭죽 때문에 그라운드가 연기로 가득 차 약 1분 정도 경기가 중단된 것.

삼성 구단측은 대구구장 외야 관중석 양쪽에 이승엽의 아시아신기록 달성히 터뜨리려고 분수폭죽 56발을 준비해놨는데, 홈런과 상관없이 왼쪽편 28발이 직원들의 조작 실수로 일찍 터져버린 것으로 밝혀졌다

▶ 28일 대구야구장에 국민타자 이승엽의 홈런을 잡기 위해 대형 잠자리 채를 준비한 관중들이 경기장 밖에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연합]

#2신(오후 2시 22분) 이승엽 1회 병살타

이승엽이 첫타석에서 홈런을 치지 못했다.이승엽은 1사에 주자 박정환이 1루에 있는 상황에서 타석에 나와 초구 변화구 스트라이크를 그대로 흘려보냈고 2구 비슷한 코스의 변화구를 쳤으나 2루수앞 땅볼로 병살타가 됐다.SK의 선발투수는 왼손 투수 김영수가 나왔다.

#1신(오후 2시 15분)

현재 삼성의 1회 말 공격이 진행 중이다. 경기를 앞두고 대구구장에는 1만2천여 관중석이 입추에 여지없이 가득 들어찼다.경기장에 들어가지 못한 5천여명 중 일부는 홈런공을 잡기 위해 외야 구장 바깥에서 뜰채와 잠자리채를 가지고 대기하고 있다.

대구 구장은 매표소를 연 지 2시간만인 정오 무렵 매진됐고 1만2천석이 지난해 한국시리즈 6차전 때 1시간만에 표가 모두 팔린 이후 최단시간 기록을 세웠다.

지난 6월 이승엽의 통산 300호 홈런볼을 잡은 '행운의 사나이' 이상은(27.회사원)씨의 친구들도 직접 제작한 초대형 뜰채를 가지고 경기장을 찾았다.

삼성은 이날 이승엽이 56호 홈런을 때리면 즉시 경기를 중단하고 외야 관중석 곳곳에 배치한 분수폭죽 56개를 쏘아올리고, 관중석 뒤쪽에서는 폭죽 324발을 터뜨릴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홈런공과 관련해 관중들의 난동이 일어날 가능성을 우려해 이날 대구구장에 4개 중대의 경력을 배치했다.

대구=김종문 기자,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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