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창의사고력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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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 교육의 화두는 '창의력'이다. 창의력은 원래의 정보를 새롭게 조합해 가치창출효과를 극대화시키는 힘이다. 해외 명문 학교는 이미 오래전부터 창의력을 인재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학생의 호기심과 창조적인 문제해결 능력이 최우선이다.

영재교육으로 대변되기도 하는 창의 교육은 기업체 신입사원 채용에도 큰 점수를 차지하나 우리가 알고 있는 창의력이란 아직 그 대상과 목적이 한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최근 2 ~ 3년 사이 특목고 입시에 창의 사고력이 합격의 키워드로 등장하면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게다가 2008학년도 대입도 학생의 창의성을 평가하는 학교별 논.구술에 중점을 둔다는 사실이 발표돼 더 큰 관심을 끌고 있다.

★ 글로벌 시대와 창의력

이제는 글로벌 시대다. 독일에서 열리는 월드컵도 서울 시청 앞에서는 하나가 된다. 세계가 하나인 셈이다.

굳이 해외에 나가지 않아도 끊임없이 해외와 교류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누릴 수 있는 권리도 많아졌지만 경쟁자는 그보다 몇십 배로 늘었다. 그러므로 최고의 경쟁력은 아이디어다. 문제해결.상품개발과 판매경로.연구전략.축구기술 등 어느 분야에서도 창의적인 아이디어 없이는 살아남기 어렵다.

미래 사회는 지식을 기반으로 한 정보화 사회다. 이에 주도적으로 지적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인재 개발 교육에 중점을 둬야 한다.

★ 청소년의 창의 사고력

7차 교육과정은 21세기를 주도할 경쟁력 있는 인재의 효과적 양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런 흐름에 가장 먼저 발맞춘 것은 외고 등 특목고와 자립형 사립고다.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만큼 선발부터 남다르다.

외국어고등학교는 구술면접(학업적성검사)을, 민족사관고등학교는 영재판별고사를 실시하는 등 암기식 교과 평가를 지양한다. 구술면접(학업적성검사)이란 교과 지식을 바탕으로 학생의 창의 사고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정해진 틀에 맞춰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자기만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풀어내야 한다.

[고려대 심층면접]

* 고대 그리스인들은 다각형의 넓이를 구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다각형을 삼각형으로 나눠 이들 삼각형의 넓이를 합했다.

안경을 만드는 주식회사 펜시글라스에서는 다음과 같은 형태의 안경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재료들을 구입해야 한다. 고대 그리스인의 방법을 응용해 다음 그림에 나타난 안경알의 넓이를 구하는 방법에 대해 논술하라.

구술면접(학업적성검사)은 대입 심층면접의 출제유형과 기본틀이 유사하다는 점에서 눈여겨봐야 한다.

특목고는 빠르면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준비한다. 창의 사고력은 IQ 테스트 같아 보이기도 해 입시에 닥쳐 준비하면 당황할 수 있다. 교과서 유형과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창의력 개발은 입시만을 위한 훈련은 아니다. 그러나 창의성에 대한 요구가 늘어남에 따라 준비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창의 사고력은 되도록 어릴 때부터 키워야 한다. 각 대학은 우수 학생 유치를 위한 방법으로 논리사고력 측정을 제시했다. 앞으로도 이런 추세는 점점 강화될 것이다. 이렇게 선발된 학생이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게 될 즈음에는 사회에서도 비슷한 유형의 인재를 선호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 그런데 고3 때, 혹은 대학을 졸업하고 그 준비를 시작한다면 이미 남들보다 반 이상 뒤처진 상태가 된다. 수능 후 한.두 달 동안 대학생활을 준비할 것인지, 어릴 때부터 미래를 준비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수리 퍼즐, IQ 테스트처럼 쉽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부터 접근하면 금방 받아들일 수 있다. 아이들의 지각 능력에 따라 단계적인 목표와 학습제안이 필요하다.

[명지외고 2006학년도 기출문제]

다음 표는 어느 통신회사의 월별 핸드폰 요금체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