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아파트 붕괴로 14명 사망···16세 소년 극적 구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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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아파트 붕괴 사고 이틀 후 구조된 16세 매몰자. [AP=연합뉴스]

터키 아파트 붕괴 사고 이틀 후 구조된 16세 매몰자. [AP=연합뉴스]

터키 이스탄불에서 주거 건물 붕괴 사고가 난 지 이틀이 지나 매몰자 1명이 추가로 구조됐다.

관영 아나톨루 통신에 따르면 쉴레이만 소일루 터키 내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붕괴된 건물 잔해 속에서 16세 남자를 추가로 구조했다고 앙카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지난 7일 오전 6세 소녀가 구조된 지 하루 만에 추가 생존자가 나와 구조 인원은 14명으로 늘었다. 하루 만에 시신 4구도 추가로 수습돼 사망자도 14명으로 늘었다.

터키 이스탄불 아파트 붕괴 현장. [AFP=연합뉴스]

터키 이스탄불 아파트 붕괴 현장. [AFP=연합뉴스]

앞서 지난 6일 오후 4시쯤 이스탄불 아시아 쪽의 카르탈 구역에 있는 8층짜리 주거 건물이 갑자기 무너져 안에 있던 사람들이 매몰됐다. 무너진 건물에는 자치단체 등록기준으로 14가구 43명이 거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몰자가 정확히 몇 명인지는 불확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일루 내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실종자가 8명이라고 말했다. 일부 매체는 매몰자 가운데 5명이 당국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확인되지 않았다.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무너진 건물은 27년 전 지어졌으며 이후 건물 상단부 3개 층이 불법으로 증축된 것으로 파악됐다.

대규모 인구 유입으로 급속한 도시 팽창을 겪은 이스탄불에는 불법 건·증축 건물이 무수히 많으며 선거 공약 등으로 이들을 합법화하는 조처가 반복됐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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