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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올라가는 데까지 올라가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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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한국과의 경기에서 어깨 부상을 당한 필리페 센데로스가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쾰른 로이터=연합뉴스]

○…거스 히딩크 호주 감독이 이탈리아와의 16강전을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히딩크 감독은 25일(한국시간) 독일 남부 슈투트가르트 인근 외링겐의 오토 마이스터 슈타디온에 차려진 호주 베이스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경기들은 무척 거칠고 힘들었다. 그러나 우리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2라운드 진출을 이뤄냈다. 올라갈 수 있을 때까지 올라가겠다"고 말했다. 2002년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16강에서 이탈리아와 대결한 데 이어 4년 만에 다시 '아주리 군단'과 만난 것에 대해서 "난 이탈리아와 결전을 고대하고 있다. 그들은 4년 전과는 달라졌다. 선수들이 다르고 감독도 바뀌었다. 체력적으로 힘든 한판이 되겠지만 아무튼 기대되는 결전"이라고 답했다. 호주는 27일 0시에 이탈리아와 16강전을 벌인다.

○…한국과의 경기 도중 어깨를 다쳐 교체된 스위스의 중앙 수비수 필리페 센데로스(21.아스널)가 최소 2주는 치료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오른쪽 어깨가 탈구된 센데로스는 경기가 끝난 직후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았다. 루돌프 뢰더 스위스 대표팀 닥터는 "센데로스는 앞으로 2주 정도 모든 팀 일정에서 빠질 것이다. 수술을 받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야코프 쾨비 쿤 감독은 "센데로스를 빼고 라인업을 다시 정리하려니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독일의 축구 전문지 '키커' 인터넷판은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23일 열린 호주와 크로아티아의 경기에서 그레이엄 폴 주심이 한 선수에게 옐로카드 3장을 준 해프닝과 관련, 심판들을 비난했다고 24일 보도했다. 블라터 회장은 "5명의 심판이 한 경기를 담당하며 이 중 4명은 무선 통신으로 서로 연락할 수 있는데 아무도 옐로카드 3장이 주어질 때까지 개입하지 않은 것은 납득이 안 간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글러 FIFA 미디어 담당관은 "크로아티아가 경기 도중 항의하지 않았기 때문에 경기 결과는 유효하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축구팬 수백 명이 25일(한국시간) 새벽 슈투트가르트 시내 광장에서 대형 TV로 독일-스웨덴의 경기를 관전하다 독일 축구팬과 유리병.의자 등을 던지며 충돌했다. 잉글랜드 축구팬들은 26일 열리는 잉글랜드-에콰도르의 16강전을 보기 위해 미리 슈투트가르트에 와 있었다. 경찰은 즉각 잉글랜드 축구팬과 독일 팬을 떼어놓고 100여 명을 연행해 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이탈리아 언론이 거스 히딩크 호주 감독을 취재하기 위해 호주팀 전용 훈련장인 외링겐의 오토 마이스터 슈타디온 근처에 진을 쳤지만 취재하지 못했다. 히딩크 감독이 이날 훈련을 취소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기자들은 독일 북부에서 내려오느라 진땀을 흘렸지만 이날 하루 종일 히딩크호의 모습을 보지 못했다. 한 이탈리아 방송기자는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며 "호텔까지 찾아가야 히딩크 감독의 얼굴을 찍을 수 있느냐. 숙소에는 어차피 들어가지 못하지 않느냐"며 혼자 불만을 터뜨렸다.

○…스페인의 루이스 아라고네스 감독이 16강전에서 격돌할 프랑스를 반드시 꺾겠다고 큰소리를 쳤다. 아라고네스 감독은 25일(한국시간) 독일 카멘의 훈련캠프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아라고네스 감독은 "프랑스는 과거에 이룬 것이 있지만 그렇게 많지는 않다"면서 전적을 평가절하했다. H조 1위로 16강에 오른 스페인은 28일 오전 4시 프랑스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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