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모두가 잘사는 장기청사진 제시|4개분과위로 나눠 활동···정부입김은 배제|21세기위원회 이끌 나웅배 위원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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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21세기를 10년남짓 남겨놓고 이제 우리나라도 과거와 현재에만 집착하지말고 미래에 좀더 많은 관심을 돌릴 때가 됐습니다. 그 일을 21세기위원회가 주도할 것입니다』
2일 대통령직속기구로 발족한 21세기위원회의 나웅배위원장 (전부총리) 은 남북대화사무국건물 2층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국민 각계각층의 여망을 듣고 수렴해 21세기의 국가미래상을 정립하겠다』 고 말했다.
91년 대전 대덕연구단지에서 열리는 국제무역산업박람회 조직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나위원장은 『국제무역산업박람회가 지난 30년간 우리국민이 이룩해 놓은 경제발전을 총정리하는 의미가 있다면 21세기위원회는 그를 바탕으로 우리의 자손들이 이땅에서 어떻게 보람되게 살 것인가를 제시하는데 깊은 뜻이 있다』 고 밝혔다.
-21세기위원회의 구체적인 기능과 역할은.
『지금까지 우리는 가난을 벗어나겠다는 일념에서 물질생활의 발전에 중심을 두어 미래를 설계해 왔습니다. 그러다보니 모든 것을 수량화하고 정신적인 측면을 소홀히 한 감이 있지요.
21세기위원회는 국민 모두가 만족을 느끼면서 잘살수 있는 사회건설을 목표로 장기적인 청사진을 제시할 것입이다. 통일 및 국가위상, 경제복지, 과학기술, 사회문화등 4개분과위원회 명칭이 활동 방향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점을 둘 분야는.
『아무래도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통일에 이르는 과정과 통일후의 모습을 그려나가는데 힘쓰게 될 것입니다. 경제분야도 국민복지를 창출하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며 과학기술은 미래사회의 변화에 대비한다는 차원에서 다뤄나가겠습니다.』
-위원회의 운영방향은.
『5년간의 시간이 주어졌기 때문에 몇 단계로 나누어 그때그때 각분야별로 중간결론을 내리고 마지막에 최종보고서를 마련하겠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미래학회등 국내외 다른 연구기관과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정부의 개입을 철저히 배제토록 노력하겠습니다.』<이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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