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푸틴 북핵 등 조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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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6~27일 미국 대통령 별장인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베이징(北京) 북핵 6자회담 이후 후속 대책을 집중 조율하는 한편 러시아의 이란 원자력발전소 건설 협력과 관련,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회담에 앞서 부시 대통령은 25일 "이란 핵개발 문제는 주말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동 의제에 포함돼 있다"며 "이란이 계속 핵무기 개발을 추진할 경우 이는 범세계적 비난에 직면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또 북핵 6자회담의 공동당사자로 정상 차원에서 이 문제를 집중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논의 중인 미국의 이라크 파병결의안 처리 등 이라크 재건 문제도 논의했다. 이와 관련, 푸틴 대통령은 25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라크 재건 과정에 유엔이 직접 참여하는 것만이 이라크 국민에게 자신들의 미래를 독자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유엔의 역할을 강조했다.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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