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유스 출신 예나리스, 중국 귀화하며 베이징 입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아스널 출신 미드필더 니콜라스 예나리스가 중국 국적 취득과 함께 베이징 궈안에 입단했다. 중국 이름은 자신의 애칭 '니코'와 비슷한 '리커(李可)'로 정했다. [사진 예나리스 인스타그램]

아스널 출신 미드필더 니콜라스 예나리스가 중국 국적 취득과 함께 베이징 궈안에 입단했다. 중국 이름은 자신의 애칭 '니코'와 비슷한 '리커(李可)'로 정했다. [사진 예나리스 인스타그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아스널 유스 출신의 수비형 미드필더 니콜라스 예나리스(브렌트포드)가 중국 수퍼리그 베이징 궈안에 입단한다. 중국행을 선택하는 여타 선수들과 달리 유럽리그에서 ‘최상급’으로 분류되는 선수는 아니지만 ‘중국 국적을 받고 뛴다’는 특징이 있어 주목 받는다.

베이징 궈안은 1일 홈페이지를 통해 “잉글랜드 챔피언십(프로 2부리그) 브렌트포드 소속의 수비형 미드필더 예나리스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예나리스는 영국인이지만 중국계 어머니를 두고 있으며, 귀화 절차를 거쳐 중국 국적을 받았다. 중국 이름은 ‘리커(Li Keㆍ李可)’로 정했다. 자신의 이름 약칭인 ‘니코’와 발음이 비슷한 이름을 선택했다.

중국인으로 거듭나면서 수퍼리그 명가 베이징에 입단한 예나리스는 “중국 국민으로서 베이징 유니폼을 입게 돼 기쁘다”면서 “어머니와 조부모님의 고향에서 뛰게 돼 매우 흥분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예나리스는 향후 김민재와 함께 베이징 수비진용의 중심축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중국국가대표팀에 발탁돼 활약할 가능성이 있어 우리나라에도 요주의 인물로 손꼽힌다.

한편 베이징은 예나리스와 함께 노르웨이 출신의 존 세테르도 같은 이유로 영입했다. 세테르 또한 중국인 어머니를 두고 있으며, 예나리스와 마찬가지로 귀화 절차를 거쳐 중국 국적자가 됐다. 베이징은 두 귀화 선수를 영입하며 외국인 쿼터를 건드리지 않고 전력을 보강했다. 중국 수퍼리그는 각 구단별로 최대 6명의 외국인을 보유할 수 있으며, 1군 엔트리에 4명, 그라운드에는 최대 3명까지 동시에 뛸 수 있도록 제도를 정한 상태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