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 만점자끼리 '표준점수 15점 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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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어'가 전략과목=선택과목 만점자의 표준점수 차이는 영역에 따라 수리 15점, 사회탐구 16점, 과학탐구 5점 등으로 나타났다. 사탐의 경우 원점수 만점자의 표준점수는 윤리가 82점으로 가장 높았고 정치가 66점으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 수능 사탐의 과목 간 만점자 표준점수 차보다 2점이나 더 벌어진 것이다. 종로학원의 김용근 평가이사는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이 작년 수능보다 어려워 표준점수가 높아졌다"며 "특히 언어영역 표준점수가 무려 17점이나 높아지면서 올해 수능에서 최고 전략과목으로 부각됐다"고 말했다.

◆ 수리 가.나형 난이도 조절 실패=수리 '가'형과 '나'형의 표준점수 격차가 15점에 달해 자연계열 중 수리 '가','나'형을 동시에 반영하는 대학에서 수리 '가'형에 가산점을 준다고 해도 가산점 비율이 크지 않으면 '가'형 응시자가 불이익을 받게될 것으로 보인다. 수리 '가'를 반영하는 대학은 국립대 중에서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 등 모두 21개 대학이다. 평가원 양길석 기획분석부장은 "지난해 6월 모의 수능에 비해 '가'형 응시자가 2.4% 포인트 줄어드는 등 자연계 중위권 이하 학생들이 표준점수에 유리한 '나'형을 선택하면서 평균이 낮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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