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제성장률 6년만에 최저…민간소비는 최고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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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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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2.7%를 기록하며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민간소비는 2.8%로 7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GDP는 전년보다 2.7% 성장했다. 2012년 2.3% 이후 6년 만에 최저치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나빠진 것은 건설 및 설비 투자 부진 영향이 크다.  건설투자의 경우 2017년 대비 4.0% 감소하며 1998년 -13.3%를 기록한 이후 2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설비투자도 -1.7%로 2009년 -7.7% 이후 9년 만에 최저치다.

[사진 한국은행]

[사진 한국은행]

반면 정부소비는 5.6% 성장해 2007년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민간소비도 2.8%로 7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수출은 4.0%로 2013년 4.3% 이후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도체 호황에 따라 전자제품 수출이 크게 늘어난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활동별로는 건설업이 -4.2%로 7년 만에 최저폭으로 감소했다. 제조업은 3.6% 성장했지만, 성장률은 2년 만에 최저였다. 서비스업은 2.8% 성장해 4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지난해 실질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은 1.1%로 2008년(-0.2%)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았다. 유가 상승 등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로 GDI 상승폭이 줄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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