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8백명 편싸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15일 오후4시쯤 부산시 동삼동 한국해양대 진입도로 방파제위에서 해양대생 5백여명과 지산간호전문대생(남녀공학) 3백여명이 집단편싸움을 벌여 양측 학생 13명과 이를 제지하던 경찰 23명등 모두 36명의 부상자를 내고 경찰이 최루탄을 쏴 강제 해산시켰다.
이날 싸움은 지난 13일 오후9시쯤 부산시 부곡3동 지산간호전문대(학장 홍금술)의 축제에 여학생파트너로 초청된 해양대생 30여명이 지산간호전분대로 들어가려다 정문앞에서 간호전문대 남학생들과 시비가 붙어 4∼5명이 매를 맞고 학교안으로 들어가지 못한채 되돌아간 사건이 발단이 됐다.
이 소식을 들은 해양대생 2백여명이 이튿날인 14일 오후2시쯤 지산간호대로 찾아가 학장의 공식사과등을 요구하며 대치하다 이를 말리던 간호전문대 체육과 김모교수(38)의 뺨을 때리는등 행패를 부리고 돌아갔다.
이에 15일 오후4시쯤 지산간호전문대 3백여명이 해양대 앞으로 몰려가 강력히 항의하며 공식사과를 요구하는 가운데 진입도로 방파제 위에서 연좌농성을 벌이자 학교안에 있던 해양대생 5백여명이 이들에게 뛰어들어 집단편싸움이 일어났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