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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엔 손주의 밝은 웃음을 보며 모두 행복하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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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전구~욱 손주자랑(30)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손주. 중앙일보 더,오래가 마음껏 손주자랑 할 기회를 드립니다. 나와 똑 닮은 손주가 있다면 중앙일보 시민마이크에 들어오셔서 손주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려주세요. 독자 여러분의 폭발적인 반응으로 응모 사연 5건씩 모아 모두 소개해드립니다.

황하수 "인간을 존중할 줄 아는 평범한 어른으로 성장하길"

4살 손주 윤하가 이렇게 이쁘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것이 저절로 된 것이 아니다. 그 안에는 자기 목숨이라도 내어놓을 곡진한 부모의 사랑이 있기 때문이다.

할배는 인간을 존중할 줄 아는 평범한 어른으로 성장하길 그저 뒤에서 바라볼 뿐. 혹시 윤하 성년식 때 3대가 같이 모여서 와인 한잔할 수 있다면 최고의 행복이며 바램이기도 하다. 작년 12월 괌 해변에서~~ 자세가 넘 닮았어요. ^^

박수영 "엄마의 지나간 시간을 살아가며 사랑을 배워요"

외손녀 넷을 오롯이 봐주신 엄마 감사합니다. 어떤 일이든 당신보다 딸 생각을 먼저 하시는 우리 엄마. 감사합니다. 엄마에게도 지금 제 나이의 시간이 있었겠지요. 하루하루 엄마의 지나간 시간을 제가 살아가며 엄마의 사랑을 배워갑니다. 감사합니다. 엄마 사랑해요~~♡♡♡♡

결혼 40주년에 함께 떠난 가족여행. 예전 검은 머리 위엔 하얀 눈이 내리시고 얼굴엔 하나둘 주름이 생기시지만 저희에게는 언제나 제일 멋진 부모님이십니다.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감사합니다~~~♡

배진영 "손주의 가감 없는 웃음을 보고 모두 행복하길"

일 년에 가족이 다 함께 만나는 날 설, 추석, 우리 부부 생일입니다. 지난 연말 아내 생일에 식사 도중 내 옆에서 해맑게 웃는 큰 손주와 찍은 사진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또래 상위 1%의 큰 머리로 걱정해온 내 큰손주지만 그래도 나에게는 최고의 애교를 부리며 무한한 신뢰를 주고 있습니다. 작은 손주들도 사랑하지만 큰 손주를 항상 내 옆에 두고 싶어요.

때로는 삐쳐서 한순간에 등을 돌리지만 그래도 큰 손주는 어딘가 모르게 나와 닮은꼴인 것 같아 더 끌립니다. 이날 따라 환하게 웃는 표정이 할머니 생일을 축하해주는 것 같아 온 가족이 행복했습니다. 새해엔 모든 사람이 내 손주의 가감 없는 웃음을 보고 희망, 행복, 건강과 함께 밝은 표정이 되면 좋겠습니다.

문경환 "친정엄마가 손녀들이 제 어릴적 모습 같다네요"

늘 여행 같은 삶의 귀염이 공주들과 멋쟁이 친정엄마. 2018년 가을에 친정엄마가 놀러 와 우리 가족과 함께 군산 근대역사박물관에서 시간여행 축제를 다녀왔답니다. 큰딸 문윤지는 10살이고, 둘째 딸 문나경은 7살이에요. 친정엄마도 저와 언니를 포함에 딸 둘에 아들 한명을 키웠답니다. 제가 10년 전 결혼해서 낳은 예쁘고 귀여운 손녀들이 마치 친정엄마가 저와 언니를 키웠을 때의 어릴 적 모습을 보고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저희 큰딸이 친정엄마와 닮은 점은 빵도 좋아하고 특히 아침밥을 꼭 챙겨 먹는 거예요. 요즘 친정에 놀러 가면 친정엄마와 큰딸이 뜨개질하고 있는 모습이 참 좋아 보여요. 이런 게 소소한 행복이 아닐까요!

친정엄마 회갑 축하 잔치(2015.12.21). 저희 친정 가족을 소개합니다. 3대가 모두 모여 친정엄마의 61번째 생신을 축하드리는 자리에요. 손자, 손녀와 함께해서 더욱 즐거운 아빠, 엄마 모습이 언제나 보기 좋아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고본주 "손주가 웃을때마다 퍼지는 행복 바이러스"

나는 손주만 보면 가슴이 뛴다. 딸아이가 결혼해 아이를 낳았다. 60일쯤 됐을 때 아이는 엄마의 강에서 우리 바다로 건너왔다. 아이가 오자 우리 부부는 바빠졌다. 우유를 먹여야 하는데 서툴렀다. 내 가장 얇은 피부에 뜨거운 젖병이 닿았다 떨어지곤 했다.

또 한밤중에 자다 울면 우리 때는 젖을 물려 다시 재웠는데 손주가 울면 머릿속에 비상등이 켜졌다. 딸아이와 자주 통화하면서 이 시대의 양육 방법을 터득하며 손주를 돌보았다. 아침 해가 뜨는지 저녁노을이 지는지 느낄 사이 없이 하루가 저물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전혀 힘들지 않다는 것이다. 오히려 책임감으로 인해 건강이 훨씬 좋아졌다. 손주가 방긋 웃을 때마다 행복 바이러스로 온몸이 따뜻해진다.

며칠 전 아파트 복도에서 이웃과 마주쳤는데 ‘얼굴이 환해지셨어요’ 한다. 집에 와서 거울을 보니 정말 표정이 밝아진 것 같다. 하루가 다르게 무럭무럭 크는 손주는 드디어 기어 다니기 시작했다. 아이가 다칠까 봐 집안의 모든 모서리를 두꺼운 테이프로 둥글게 감았다. 가구는 볼품없어졌지만 긁히거나 다칠 염려 없으니 우선 안심이다.

딸아이는 금요일에 퇴근하면 직장인 대전 국군통합병원에서 경기도 시흥까지 먼 길을 달려와 아이를 카시트에 앉혀 데려가서 주말을 지내고 다시 일요일 저녁에 우리 집으로 온다. 딸을 볼 때마다 놀랍고 신기했다. 주말마다 아이를 데리러 오는 그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지. 우리 부부가 손주를 지극정성으로 돌본다고 하지만 어미의 사랑에 비교될까. 손주가 우리 집에 오던 날 남편은 사십년간 피웠던 담배를 끊었다.

더오래팀 theor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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