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선수 게으름 피우면 벌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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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전에서 첫 골을 터뜨린 브라질의 공격수 아드리아누(中)가 동료들에 둘러싸여 요람을 흔드는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뮌헨 AP=연합뉴스]

○…독일에서 벌어진 축구 경기에서 한국이 독일을 6 대 2로 완파했다. 15일 한국의 소외.장애아동으로 구성된 '오필승코리아 원정대'와 독일 정신지체.청각 장애인팀 간에 펼쳐진 경기 결과다. 31명으로 구성된 이 원정대는 우리홈쇼핑과 아름다운재단이 공동으로 사회보육원과 장애인 시설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선발했다. 이 가운데는 장래 축구선수를 꿈꾸는 부산 송도가정 보육시설의 여자 선수 5명도 포함됐다. 상대팀은 로텐부르크 베브라시에서 운영하는 사회복지시설의 정신지체.청각 장애인 11명이었다. 마을 주민 등 200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양국 국가가 연주되고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등 실제 월드컵처럼 경기가 시작됐다. 경기 후 호르스트 그로스 시장이 한국팀에 월드컵 우승 트로피 모형을 증정했다. 12일부터 13박14일 일정으로 독일로 건너간 원정대원들은 현지 유소년 축구클럽, 장애인 특수학교 등을 견학한 뒤 23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스위스전을 참관하고 귀국한다.

○…브라질 대표팀 주장 카푸가 호주와의 경기에 출전함으로써 18경기째 월드컵 기록을 세웠다. 94년 미국 월드컵 우승의 주역 둥가나 타파렐과 함께 브라질 내 월드컵 최다 출장 기록. 카푸는 월드컵 18경기에 출전해 14차례 승리했다. 카푸가 치른 A매치 148경기 가운데 브라질이 진 경우는 19차례뿐이다.

○…2패로 16강 탈락이 결정된 C조의 세르비아-몬테네그로가 코트디부아르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는 자국 선수들에게 벌금을 물릴 계획이라고 AP통신이 19일(한국시간) 타전했다.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축구협회는 "16강행은 물거품이 됐지만 남은 경기에서라도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다. 벌금 규모는 선수단에 돌아가는 253만 달러 가운데 일부가 될 것으로 통신은 예상했다.

○…호주와의 경기에서 첫 골을 넣은 브라질의 아드리아누(인터밀란)는 득남을 축하하는 '요람 흔들기'로 골 세리머니를 했다. 경기 전날 아들을 얻은 아드리아누는 골을 넣자 아내를 위해 1994년 미국 월드컵 당시 아들을 얻은 브라질 우승의 주역 베베토처럼 아이를 어르는 모습의 요람 세리머니를 펼쳐보였다. 동료도 환호하며 같은 동작으로 아드리아누의 득남과 골을 축하했다.

○…에콰도르의 아구스틴 델가도(31.아우카스)가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경기 내내 보이지 않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골을 터뜨려 '페널티 에어리어의 유령'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델가도는 고질적인 허리 부상에 시달리면서도 10일 폴란드와의 A조 1차전과 15일 코스타리카와 A조 2차전에서 각각 골을 성공시켰다. A매치에서 기록한 골수는 자신의 나이와 같은 31골.

○…여자 경찰 앞에서 스코틀랜드 전통 의상 하의인 킬트를 들어올려 성기를 내보인 잉글랜드 축구 팬이 유치장 신세를 졌다. 19일(한국시간) 독일 주간지 슈피겔 인터넷판은 한 잉글랜드 축구 팬이 뮌헨에서 이런 행동을 했다가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술에 취한 이 남자는 이에 앞서 축구팬들이 모인 자리에서도 여러 차례 킬트를 들어올려 성기를 노출했다. 경찰은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012%인 그를 주취자 안정용 유치장으로 보냈다.

○…월드컵 축구에 빠진 정치인들을 위해 방글라데시 하원이 회기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 19일(한국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악타르 하미드 시디키 방글라데시 하원 의장은 회의를 주재하면서 "의원들이 월드컵 축구 경기를 시청하도록 회기를 줄이는 것을 고려해 보겠다"고 말했다. 방글라데시 하원은 현재 회기 중인데, 일부 의원들이 각자 좋아하는 팀의 월드컵 경기를 볼 수 있도록 회기 축소를 의장에게 청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글라데시는 독일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지만 최근 축구 팬들이 월드컵 경기 중 일어난 정전 사태에 격분해 전력공사에서 난동을 부리는 등 축구 열기가 뜨겁다.

[외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