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서 영토분쟁으로 적극성 안보일 땐 소, 한·중에 극동개발 참여요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동경=방인철 특파원】소련은 일본이 북방 영토문제로 소련극동지역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경우 한국 및 중국의 참여를 요청할지 모른다고 「야코블레프」소련공산당 정치국원 겸 서기가 6일 밝혔다.
「야코블레프」는 이날 일본 요미우리(독매)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의 「고르바초프」서기장-「우노」(우야종우)일본외상 회담의 실패와 관련, 일본이 북방영토문제에 계속 구애받아 경제 협력관계를 촉진하지 않는다면 협력대상국을 바꿀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야코블레프」는 일본이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을 경우 중국과 극동지역개발에 나서거나 혹은 양국관계가 시작된 한국에 참여를 요청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야코블레프」는 「고르바초프」정권의 사실상 제2인자이자 외교정책입안 책임자로 소련 페레스트로이카(개혁)의 「연출자」로 알려진 소련 내 실력자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