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지난해 실업자 107만3000명…2000년 이래 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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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9일 지난해 실업자는 107만3000명이라고 발표했다. 이 수치는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뉴스1]

통계청이 9일 지난해 실업자는 107만3000명이라고 발표했다. 이 수치는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뉴스1]

지난해 12월 일자리 증가 폭이 3만4000명에 그치며 지난해 연간 일자리 증가 폭도 금융위기 시절인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9만7000명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18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63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4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연간 취업자는 2682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9만7000명 증가해 10만명을 밑돌았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듬해인 2009년 8만7000명 감소 이후 9년 만에 최저치다. 정부 목표치인 15만명에도 크게 못 치는 수준이다.

지난해 취업자는 7월 5000명, 8월에는 3000명씩 증가에 그치며 고용참사가 이어졌다. 이어 4개월 연속 10만명대 증가폭을 밑도는 등 저조한 추세를 나타냈다.

실업자는 전년대비 5만명 증가한 107만3000명을 기록했다. 통계 기준을 바꾼 이래 연도별 비교가 가능한 2000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실업자 수는 2016년부터 3년 연속 100만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전체 실업률도 전년대비 0.1%포인트(p) 증가한 3.8%를 나타냈다. 15~29세 청년 실업률은 9.5%로 전년대비 0.3%p 하락했다. 15~64세 고용률(OECD 비교 기준)은 66.6%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취업자 증가 폭 축소는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인구증가 폭 축소, 자동차 등 제조업 부진, 서비스업 구조조정 등이 겹친 영향”이라며 “다만 20대 후반을 중심으로 청년층은 다소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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