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몰래 넷플릭스 보던 10대 소년, 심야 화재서 가족 구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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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절라 마리 보든이 올린 화재 당시 사진. [사진 페이스북 캡처]

앤절라 마리 보든이 올린 화재 당시 사진. [사진 페이스북 캡처]

부모의 말을 듣지 않고 밤을 새우면서까지 넷플릭스를 시청하던 미국의 10대 소년이 잠들지 않은 덕분에 화재에서 가족을 구했다.

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델라웨어주에 살던 소년 다미르는 전날 오전 넷플릭스를 보고 있다가 집에 불이 난 사실을 알아챘다.

그의 어머니 앤절라 마리 보든은 페이스북에 “아들 다미르가 오전 1시께 자고 있던 나와 남편을 깨워 모두를 구해냈다”고 적었다.

그는 “만약 아이가 내 말을 듣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면 우리 가족은 지금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며 다미르에게 고마워했다.

이번 화재로 보든 가족이 키우던 반려견 네 마리 중 두 마리가 죽었고 다른 두 마리는 여전히 실종 상태다.

보든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조립식 이동주택의 누전차단기에 전력 과부하가 걸려 일어났다.

이웃 주민 로빈 패튼 존스는 페이스북에서 보든 가족을 위한 생활용품 기부와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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