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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레이더 갈등' 日주장 반박 동영상 유튜브에 공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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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이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한일 '레이더 갈등'과 관련해 국방부가 일본의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고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이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한일 '레이더 갈등'과 관련해 국방부가 일본의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고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방부가 일본 해상초계기의 레이더 논란과 관련해 일본 측 주장을 반박하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국방부는 유튜브에 4분 27초 분량의 동영상을 통해 일본 해상초계기(P-1)가 저공 비행하는 모습을 담은 해경의 영상을 4일 공개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일본은 더 이상 사실을 왜곡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인도적 구조활동 중이었던 우리 함정에 대해 위협적인 저공비행을 한 행위에 대해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먼저 국문본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하고 이후 영문 등 각국의 언어로 번역해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방부가 공개한 영상에는 일본 정부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내용이 담겼다.

영상에서 국방부는 "우리 광개토대왕함이 추적 레이더(STIR)를 가동했지만 일본 초계기를 향해 레이더 전자파를 쏘지 않았다"며 "오히려 일본 초계기가 광개토대왕함에 접근하며 위협 비행을 하는 등 구조 활동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일본은 지난해 12월 20일 동해 대화퇴어장 인근 해상에서 우리 광개토대왕함이 조난한 북한 어선을 찾기 위해 탐색레이더(MW08)를 가동한 것에 대해 "일본 초계기에 위협을 가했다"고 주장해고 있다.

우리 군은 당시 일본 해상자위대 P-1 초계기가 접근하자 이를 식별하기 위해 IFF(피아식별장치)와 광학추적장비(EOTS)를 일본 초계기 쪽으로 돌린 것은 맞지만, 레이더 전자파를 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군 당국은 조사열 광학장비를 켜면 추적 레이더도 함께 돌아가게 되어 있을 뿐 일본 초계기를 레이더로 위협할 의도가 없었고, 레이더 빔(전자파)도 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그러자 일본 방위성은 12월 28일 유튜브에 일본 해상 초계기가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그러나 정작 결정적 증거이자 레이더 종류를 파악할 수 있는 주파수 대역은 기밀이라는 이유를 들어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오후 2시 국문본에 이어 오후 7시쯤 영어본 동영상을 잇달아 공개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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