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홍수·산사태 희생자 '눈덩이'…85명 사망 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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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성 저기압 '오스만' 영향으로 폭우 내린 필리핀. [EPA=연합뉴스]

열대성 저기압 '오스만' 영향으로 폭우 내린 필리핀. [EPA=연합뉴스]

최근 필리핀을 덮친 열대성 저기압 '오스만'(Usman)에 따른 홍수와 산사태 희생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인콰이어러 등 현지 언론은 2일 재난 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이날 오전 6시 현재 오스만의 여파로 85명이 숨지고 최소 20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부상자 수도 40명으로 파악됐다.

오스만은 지난해 12월 29일 필리핀 중부를 동서로 관통했다. 많은 비가 쏟아지며 사마르섬과 루손섬 남동쪽에 있는 산악지대인 비콜에서 산사태와 홍수로 인한 피해가 큰 상황이다.

애초 한 자릿수였던 희생자는 비가 어느 정도 그치고 구조대의 활동반경이 넓어지면서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재난 당국은 이번 홍수와 산사태로 2만4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19만1000여명이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또 농업 분야에서만 3억4223만 페소(약 72억90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으며 주택 50채 이상이 매몰됐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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