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 중증장애인 16만명, 4월부터 장애인 연금 30만원 받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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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 중증장애인 16만명의 장애인연금(기초급여)이 4월부터 30만원으로 인상된다.
보건복지부는 장애인연금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4월부터 장애인연금 수급자 중 생활이 보다 어려운 기초생활수급자(생계ㆍ의료급여수급자)의 장애인연금 기초급여액을 30만 원(현행 25만 원)으로 인상해 지급한다고 1일 밝혔다. 장애인 연금은 기초급여와 부가급여로 구분된다. 기본급여는 근로능력의 상실로 인한 소득감소를 보전하기 위한 것이고, 부가급여는 장애로 인한 추가 비용 보전 급여다.
정부는 중증장애인의 소득 보장을 위해 지난해 9월 기초급여액을 25만 원으로 인상(20만9000원→25만 원)했다. 또 2021년 기초급여액을 30만 원으로 인상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저소득층의 소득이 감소하고, 저소득층 중 장애인가구의 비중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생활이 보다 어려운 장애인의 기초급여액을 당초 계획보다 2년 앞당겨 조기에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장애인연금 수급자(약 36만5000명) 중 44%인 기초생활수급자(약 16만1000명)의 기초급여가 오는 4월부터 30만 원으로 인상된다. 이는 배우자의 장애인연금 기초급여 수급여부, 소득인정액 수준 등에 따라 일부 감액될 수 있다.
한편 1월부터 장애인연금 지급대상자 선정기준액도 단독가구 기준 지난해 121만 원에서 122만 원(부부가구 193만6000원→195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장애인연금 선정기준액은 만 18세 이상 중증장애인 중 장애인연금 수급자가 70% 수준이 되도록 설정하고 있다. 전체 중증장애인의 소득ㆍ재산 분포 및 임금, 지가, 물가상승률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산정된다.
김승일 복지부 장애인자립기반과장은 “중증장애인의 소득보장을 위해 장애인연금 급여액을 점진적으로 인상하고 있으나, 아직 장애인의 생활안정과 추가비용 보전에 부족한 수준”이라며 2021년까지 장애인연금 대상자 모두가 기초급여액 30만 원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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