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6억원' 영국 마거릿 공주 보석 등 유품 경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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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거릿 공주가 스노든 경과 결혼할 때 썼던 관. [런던 로이터=연합뉴스]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의 여동생 고(故) 마거릿 공주가 소유했던 보석을 비롯한 800여 점의 각종 소유물이 13일 런던 경매시장에서 1000만 파운드(약 176억원)에 가까운 가격에 팔렸다. 낙찰 가격은 예상가보다 훨씬 높았다.

경매품 중에는 마거릿 공주가 1960년 스노든 경과의 결혼식 때 머리에 썼던 관도 포함됐으며 이 관은 무려 92만6400파운드에 팔렸다. '폴티모어 티아라'라는 이름의 이 관은 1870년 제작된 것으로 애초 20만~30만 파운드에 팔릴 것으로 예상됐다. 크리스티 경매장 측은 이날 경매를 영국 왕실에서 벌인 것 가운데 가장 기억할 만한 것으로 평가했다. 마거릿 공주의 자녀는 그가 2002년 71세의 나이로 타계한 뒤 부과된 400만 파운드에 이르는 상속세를 내기 위해 그의 보석과 가구, 그림 등을 크리스티 경매에 부쳤다. 같은 날 거래가 성사된 일부 경매품의 가격도 함께 올라가 예상가에 비해 100배나 비싼 값에 팔린 품목이 나오기도 했다.

[런던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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