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의 한해가 마무리된다. 2월 평창올림픽 이후 남북관계는 급물살 속이었다. 4월27일 남북 1차, 5월26일 2차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 회담, 9월 18일 3차 남북 평양회담이 145일 만에 일사천리로 이어졌다. 이 사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는 북미 정상회담도 열렸다. 비핵화가 곧 손에 잡힐 듯했다. 하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답방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김정은 방문에 대해 환영 vs 반대의 남남갈등만 커졌다.
미투에서 남북정상회담 그리고 방탄소년단
2018년 연초엔‘미투’(Me Tooㆍ나도 당했다) 운동이 한국사회를 거세게 휘몰아쳤다. 억압 속 여성들이 하나둘 사실을 밝혔다. 진실 뒤에 숨어있던 가면들도 하나둘 벗겨졌다.
주 52시간 근무 시대와 최저임금 인상은 경제계를 흔들었다. 2018년 1년 동안 사법부의 추락은 끝이 없었다. 박병대ㆍ고영한 전 법원행정처장은 전직 대법관 최초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아 사법부의 흑역사로 기록됐다. 갑질 논란도 일 년 내내 이어졌다. 4월 한진그룹 물컵 갑질, 10월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엽기행각은 사회를 들끓게 했다.
2018년 부동산은 ‘미쳤어~’였다. 8%를 넘은 그침 없는 상승은 사상 최고급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1월 첫째 주 지지율은 72%였다. 1년이 지난 12월 3주차 주간집계는 43.8%(리얼미터 27일 공개 12월 4주차 주중 집계)를 기록했다. 갤럽의 지난주 지지율 조사(긍정 45%,부정 46%)에 이은 두 번째 ‘데드 크로스’였다. 1년 사이 30% 가까이 떨어진 셈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한 6월 지지율은 73~79%였다. 리얼미터 27일 발표 기준으로 민주당의 지지율은 36.3%를 기록했다.
1월 밀양시 가곡동 세종병원 화재, 10월 7일 고양 저유소 화재, 11월 24일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12월 4일 고양 백석역 인근 열 수송관 파열사고, 12월 8일 KTX 강릉선 탈선 등 사고도 1년을 이어갔다.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목전에 둔 실업률은 2009년 3.3%(이하 11월 기준)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3.2%다. 전 세계의 방탄소년단(BTS) 열기와 박항서 베트남 감독의 선전은 숨통이었다.
2018년 1년을 영상으로 정리했다.
영상 박승영ㆍ조수진ㆍ이경은ㆍ정수경ㆍ김한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