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노조, “27일 출근시간 맞춰 무기한 총파업 돌입”

중앙일보

입력

서울시 산하 서울교통공사 양대 노조가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이달 27일 출근 시간대부터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총파업을 벌이기로 결의했다. 20일 서울교통공사노조(민주노총 산하)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노조와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한국노총 산하)로 구성된 임금 및 단체협약 공동교섭단은 이달 27일부터 기한을 정하지 않고 무기한 총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본사.[사진 중앙포토]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본사.[사진 중앙포토]

이날 양대 노조는 공동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공사가 이달 26일까지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27일 출근시간에 맞춰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총파업을 벌인다고 결론냈다. 필수 근무 인력을 제외한 조합원이 무기한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26일까지 사측의 노조안 미수용 전제 #교통공사 통합 출범 이후 최초 총파업

이번 파업은 노조 공동교섭단이 지난 10~13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여 찬성 65.13%(재적 대비 찬성률 58.12%)로 파업 등 쟁의행위가 가결된 데 따른 것이다. 노조는 ▶임금인상 7.1%(호봉승급분 1.4% 제외) ▶총 인건비제도·임금피크제 폐지 ▶18년 이상 장기재직자의 승진 시행 ▶7급 전환시험 연내 실시 등을 요구해왔다. 공사 측은 정부 권고 임금 인상률인 2.6%내 인상을 제시한다. 양대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하면 지난해 5월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통합 이후 처음이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