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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도움이 컸다" 김종양 인터폴 총재 만난 문재인 대통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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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김종양 인터폴 총재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김 총재는 지난달 제87차 인터폴 총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인터폴 총재로 선출됐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김종양 인터폴 총재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김 총재는 지난달 제87차 인터폴 총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인터폴 총재로 선출됐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에서 한국인 최초로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수장이 된 김종양 신임 총재를 접견했다.

문 대통령은 김 총재를 만나 "총재 선출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환영한다"며 "인터폴은 회원국이 194개국으로, 그 수로 따지면 유엔보다 더 많은 세계 최대 국제기구라고 할 수 있다. 압도적인 표 차로 당선되셨으니 개인에는 아주 큰 영광이고 대한민국에도 아주 큰 자랑"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요즘 국경을 뛰어넘는 국제적인 범죄·테러가 갈수록 많아져 인터폴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국가 경찰 간 협력을 강화해 국제범죄·테러에 대해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이를 통해 인터폴의 위상을 더욱 높여나가는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또 "정부도 우리 경찰이 인터폴과 협력을 더욱 긴밀히 확대해 나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에 김 총재는 "운이 좋았던 것 같고, 정부가 너무 큰 관심을 갖고 도와주셨다"며 "제 선거운동원으로 경찰과 외교부에서도 2명이 왔는데, 전례가 없는 케이스였다. 같이 현장에서 한 몸이 되어 뛰어 주셨기에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김종양 인터폴 총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 총재는 지난달 제87차 인터폴 총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인터폴 총재로 선출됐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김종양 인터폴 총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 총재는 지난달 제87차 인터폴 총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인터폴 총재로 선출됐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그는 "사실 우리 경찰이 경쟁력에도 국제무대에서는 관심도가 떨어지고 적극적인 활동을 하지 않았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제대로 평가받을 좋은 기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큰 책임감을 느끼며, 대한민국 위상을 더 높이고 우리 경찰이 제대로 평가받도록 노력하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총재는 러시아 출신인 알렉산드르 프로코프추크 인터폴 유럽 부총재를 제치고 당선됐다. 인터폴 총재 임기는 4년이지만, 김 총재는 전임자였던 멍훙웨이(孟宏偉, 중국) 전 총재의 잔여 임기만 채우게 돼 2020년 11월까지 2년간 재직한다.

경남 창원 출신의 김 총재는 1985년 29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교통부(현 국토교통부) 사무관으로 일했다. 92년 경정으로 임용돼 경찰 조직에 발을 들였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5년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고 이후 로스앤젤레스(LA) 주재관, 핵안보정상회의 경찰준비단장, 경찰청 외사ㆍ기획조정관, 경남ㆍ경기지방청장을 거쳤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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