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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전국대학평가] 계열평가 - 3. 공학계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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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공학계열 평가에서 서울대는 교수연구,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교육여건.재정에서, 포항공대는 교수연구와 평판도에서 강세를 보였다.

서울대 교수들은 논문 수는 물론 타 대학 교수들이 쓴 논문에 인용되는 빈도도 가장 많아 논문의 양과 질에서 모두 우수했다. KAIST는 국책 대학답게 실용적인 과학기술 개발에 힘을 쏟아 국내 대학 중 가장 많은 특허 건수를 기록했다. 포항공대는 대학 교수들에 의해 공학계열 모든 부문이 가장 우수한 대학으로 꼽혔다.

◇교육여건.재정=지방대들 가운데 교육여건.재정이 탄탄한 대학들이 많았다. 10위권 안에 든 대학들 상당수가 지방대였다.

공주대.목포해양대.여수대 등은 3분의 2가 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대와 제주대의 교수당 학생수는 각각 25명과 28명에 불과해 상위권에 랭크됐다. 교수 한 명이 학생 40명을 가르치는 공학계열의 평균치에 비하면 상당히 우수한 여건을 갖춘 셈이다.

반면 공학 계열 73개대 가운데 절반이 넘는 대학들이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어 심각한 이공계 기피현상이 드러났다.

◇교수연구=지난해 연세대 교수 한 명은 교내외 연구비를 합쳐 평균 3억2천3백여만원을 지원받았다. 이는 공학계열 평가대상 대학 전체(평균 7천1백여만원)의 4.5배 수준이다.

외부지원 연구비의 경우 고액을 수주하는 대학이 자연과학계열보다 상대적으로 많았다. 자연과학계열에서는 교수당 외부지원 연구비가 2억원을 넘는 대학이 포항공대 한 곳에 불과했으나 공학계열에서는 고려대 등 5곳이나 됐다.

이화여대는 학교에서 지원하는 자체연구비가 국내 대학 중 두번째 수준인 교수 1인당 1천3백여만원에 달해 공대 육성에도 많은 공을 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국대와 세종대 역시 1천2백여만원이 넘는 연구비를 지원해 3,4위에 올랐다.

부산대는 교수당 국내논문 수(1.6편)가 가장 많았다. 경북대와 인하대는 지난해 해외 학술지에 1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해 10위권에 들었다.

KAIST는 교수들에게 특허경비 등으로 연간 13억원을 지원한다. 그 결과 KAIST는 지난해 1백67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이는 나머지 대학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숫자다.

◇평판도=포항공대는 평판도 설문 5개 문항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KAIST는 장래발전가능성과 교육과정 면에서, 서울대는 학생수준과 교육여건 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양대가 학교 장래 발전 가능성, 교육과정 등 전 지표에서 고르게 좋은 평가를 받아 4위에 오르는 등 전통적으로 공대가 강한 대학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지방대로는 경북대와 아주대가 10위 안에 들어 저력을 과시했다. 아주대는 교육과정(7위)이 우수하고 장래발전가능성도 좋은 것으로 인정받았다.

대학평가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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