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경찰, 취중 주먹다짐 끝에 프랑스 관광객 총격 살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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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 사건이 벌어진 방콕 시내 아파트 로비[방콕포스트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총격 사건이 벌어진 방콕 시내 아파트 로비[방콕포스트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태국 수도 방콕에서 경찰관이 술에 취해 프랑스인 관광객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12일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방콕 시내 한 아파트에서 룸삐니 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프랑스인 관광객에게 총격을 가했다. 관광객은 머리와 가슴에 총상을 입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

두 사람은 이날 아침 인근 식당에서 술에 취한 채 주먹을 휘두르며 싸운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에 따르면 경찰관은 싸움에서 지자 앙심을 품고 관광객을 뒤따라갔다.

당시 경찰관과 동행한 남성이 경찰관에게 총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관은 총격 후 현장을 떠나 도망갔다가 이후 자수했다.

태국 경찰은 즉시 그를 파면한 뒤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태국 이민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 모두 취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가해자가 범행을 자백했다"고 말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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