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 SK 직원들은 피트니스 센터에 가지 않는다, 회사에 다 있으니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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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SK㈜의 서울 서린동 사옥 22층에는 100평 규모의 피트니스 센터가 있다. 러닝머신 14대 등 각종 운동기구 50여 대를 갖췄다. 운동 지도사들을 둬 직원들의 체력과 체형에 맞는 운동요령을 일러준다. 남쪽과 북쪽 창가에 나뉘어 놓인 러닝머신에 올라타면 남산과 북한산의 경치를 감상하며 달릴수 있다. 1999년 사옥을 설계할 때 피트니스 센터 위치를 정했다. 회사는 가까이에 운동 시설이 있어야 직원들이 운동을 많이 하게 된다고 판단했다. 주 3회 정도 이곳을 찾는다는 해외홍보그룹 김선(28)씨는 "회사 건물 안의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한다고 하면 다른 회사 다니는 친구들이 모두 부러워한다"고 말했다. SK㈜뿐 아니라 SK텔레콤.SK C&C.SK케미칼.SK건설.SK증권 등 독립 사옥을 가진 SK그룹 계열사들은 모두 사옥 안에 피트니스 센터를 갖췄다.

SK그룹은 경영 방침을 명문화한 'SKMS'안에 '회사가 직원들의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SK텔레콤이 2004년 말 입주한 을지로 2가 신사옥에는 실내 농구장도 있다.

SK그룹 계열사들은 직원들이 쉬는 주말에도 피트니스 센터의 문을 열어 직원은 물론 가족들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대부분의 계열사가 피트니스 센터와 별도로 기체조.요가 등을 할 수 있는 '심신수련실'을 만들었다. 전문 강사도 배치했다. SK㈜ 서린동 사옥에는 피트니스센터와 같은 22층에 '하모니아'라는 심신수련실이 있다. 전문 심리상담사가 심리 치료도 해 준다.

글=임미진, 사진=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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