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산출 오류로…대구교육청, 특성화고 원서접수 다시 진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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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교육청이 2019학년도 특성화 고교 입시 입학원서 접수를 다시 진행하기 했다. 내신성적 산출과정에서 오류가 발견돼서다.
28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2019학년도 특성화 고교 입학생 3700여명의 내신 점수표 산출 과정에서 시스템 오류가 확인됐다.
중학교의 교과 성적을 고입 내신 성적으로 산출할 땐 자유학기제 성적은 반영되면 안 된다.

대구시교육청 전경[중앙포토]

대구시교육청 전경[중앙포토]

하지만 신설·통합 등으로 새로 등록된 4개 중학교의 고입성적산출시스템에는 이런 과정이 없어 자유학기제 성적이 반영돼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학교는 서대구중, 새론중, 조암중, 협성경북중 등으로 이들 학교에서 특성화 고교에 지원한 학생은 모두 157명이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각 학교에서 학생들의 내신성적표를 교육 행정정보시스템(NEIS)에 입력할 때 5학기만 적용을 해야 하는데 새로 등록된 4개 학교에는 이런 시스템이 적용되지 않아 자유학기제까지 6학기가 반영됐다"며 "학교들이 오류를 발견해 신고하면서 발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구교육청 특성화고교 입학원서 접수 다시 진행 #시스템 미흡으로 신설학교 등 성적 입력에 오류

오류가 확인됨에 따라 대구시교육청은 2019학년도 특성화 고교 입시를 원점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구지역 특성화고교 15곳은 취업희망자 우선 전형은 29일부터 30일까지 2일간 원서를 접수하고 다음 주 월요일인 12월 3일 면접을 한다. 특성화고 일반전형은 12월 5일부터 6일까지 원서를 접수해 같은 달 7일 면접을 한다.
이들 특성화 고교는 당초 취업희망자 우선 전형 원서를 지난 26일~27일까지 접수한 뒤 오는 29일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중앙포토]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중앙포토]

이에 따라 취업희망자 우선 전형에 원서를 접수한 학생은 모두 다시 원서를 제출해야 한다.
학생과 학부모들의 혼란이 예상되자 대구시교육청은 강은희 교육감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에 들어갔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시스템 오류 때문에 전체 학생 중 자신이 몇 %인지 잘못 통보됐다"며 "오류가 발생한 이들 4개교 학생들의 원서만 다시 받을 경우 입시 공정성에 위배될 수 있어서 전체 특성화 고교 지원자의 원서를 다시 접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구=최모란·백경서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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