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北 영변 원자로에서 활동 관측…사찰해야 확인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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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플루토늄 생산을 위해 가동한 영변 5MWe 원자로 [사진=38노스]

북한플루토늄 생산을 위해 가동한 영변 5MWe 원자로 [사진=38노스]

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22일(현지시간) "북한 영변에서 움직임이 관측돼왔다"고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아마노 사무총장은 이날 IAEA이사회 보고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하고 "사찰이 이뤄져야 이 활동들의 본질과 목적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마노 사무총장은 "관측된 움직임이 원자로 부품 조립과 미완성 원자로에 부품을 실어나르는 활동과 일치한다"며 "북한이 원자로 폐쇄 의향을 밝혔지만, 명백히 원자로에서 작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마노 사무총장은 그동안 IAEA가 위성을 통해 두개의 원자로 냉각 시스템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활동들을 감시해왔다고 덧붙였다.

영변 5MW원자로를 비롯해 추가로 건설 중인 것으로 알려진 원자로는 북한의 핵무기 관련 설비로 의심받는 핵심 시설이다.

다만 아마노 사무총장은 "IAEA가 위성을 통해 관측한 자료의 내용을 확신할 수 없다"면서 "사찰단이 영변을 방문해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사찰단 방문을 허용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9년 4월 IAEA 사찰단을 추방했다. IAEA는 앞서 올 8월 보고서에서도 북한이 핵 활동을 중단했다는 것을 증명할 아무런 징후도 포착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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