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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로버츠 감독 재계약 이상기류

중앙일보

입력

LA 다저스와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계약이 늦어지고 있다. 로버츠 감독이 내년 지휘봉을 잡는다는 사실은 확실해졌으나 2020년 이후 행보는 아직 불투명하다.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다저스블루닷컴은 19일 "다저스 목표 중 하나는 로버츠 감독과 장기 계약을 확정하는 것이다. 다저스가 팀 옵션을 실행하면서 시간을 벌였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로버츠 감독과 2016년부터 3+1 계약을 맺었다. 내년에 해당하는 '+1'은 구단이 선택하는 옵션인데 다저스는 이를 실행하겠다고 이달 초 밝혔다. 아예 4년 계약을 추진할 거란 뉴스도 나왔다.

LA 다저스와 계약 연장에 합의했으나 2주 넘게 계약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 [연합뉴스]

LA 다저스와 계약 연장에 합의했으나 2주 넘게 계약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 [연합뉴스]

그러나 2주 넘게 계약안이 확정 발표되지 않고 있다. 그동안 다저스는 클레이턴 커쇼와 3년 계약을 새로 맺었고, 류현진에게 퀄리파잉 오퍼(1년 1790만 달러 계약)를 해서 류현진이 이를 수락했다. 다저스 현안 중 로버츠 감독 재계약만 남은 것이다.

로버츠 감독은 지난해와 올해 다저스를 2년 연속 월드시리즈로 이끌었다. 그러나 리더십 부재를 드러내며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현지 여론은 로버츠 감독에게 썩 우호적이지 않다. 지난 14일 미국야구기자협회가 주관하는 메이저리그 올해의 감독상 투표에서 로버츠는 3등표 하나만 얻어 6명 후보 중 꼴찌를 기록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로버츠 감독의 공로를 인정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그렇다고 로버츠 감독에게 특급 대우를 할 것 같지 않다. 다저스블루닷컴과 인터뷰한 한 인사는 "로버츠 감독의 연봉(100만 달러)가 적다고 본다. 다저스와 로버츠의 계약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7일 NBC스포츠 베이에어리어는 '2020년 브루스 보치 감독의 후임으로 샌프란시스코에 올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저스와 로버츠 감독 모두 재계약을 바라고 있지만 양측이 생각하는 연봉 차이가 꽤 크다는 것이 근거로 제시됐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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