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시황] 용산·성동구 등 비강남권 오름세 뚜렷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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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서울 용산구와 성동구 등지의 전셋값 오름세가 뚜렷하다.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전세 수요가 많이 줄었지만 물건이 워낙 모자라 오름세를 탔다는 게 부동산 중개업계의 설명이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평균 0.31% 올랐다. 2주 전(0.09%)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특히 용산(0.88%).성동(0.69%).관악(0.64%).도봉(0.63%).은평(0.62%).동작구(0.52%) 등 비강남권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강남권(0.25%)은 소폭 상승에 그쳤다.

용산구 이촌1동 강촌 25평은 300만~500만원 올라 1억6500만~1억8500만원이다. GS한강자이 53평형은 3000만~4000만원 오른 6억6000만~6억7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이촌동 베스트공인 관계자는 "이곳 집값이 오르자 전셋값도 덩달아 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성동구 금호동 대우 24평형은 1억6500만~1억8000만원으로 2주 전보다 500만~1000만원 올랐다. 삼성래미안 32평형도 1000만원 가량 올라 2억~2억2000만원을 줘야 전세를 구할 수 있다.

수도권(0.15%)에서는 남양주(0.79%).안양(0.63%).안산시(0.57%) 등이 비교적 많이 올랐다. 남양주 도농동 부영e-그린타운1차 49평형은 500만~1000만원 올라 1억6000만~1억8000만원이다.

와부읍 모아공인 관계자는 "집값 버블론 확산으로 아파트 값이 내릴 것으로 기대한 수요자들이 매매 대신에 전세를 찾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하남시 덕풍동 쌍용 42평형은 전세 수요가 줄면서 일주일새 2000만원 내려 1억3000만~1억4000만원이다.

신도시(0.06%)는 분당(-0.11%).평촌(-0.07%)이 내렸다. 분당 야탑동 이레공인 관계자는 "인근 용인 동백지구 아파트 입주가 마무리되는 연말까지는 약세가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조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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