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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SUNDAY 11.17 문화 가이드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610호 32면

그 남자, 그 여자의 부엌

발을 들이는 순간 마음 깊숙이 묻어둔 이야기를 꺼내 놓을 수 있는 공간, 부엌에는 희한한 힘이 있다. 저자는 여기에 주목, 도쿄 사람들의 평범한 부엌을 찾아가 일상의 풍경과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책 제목에 걸맞게 테마는 ‘사랑’. 사람들의 손때 묻은 주방 도구와 그릇 하나하나에는 저마다의 사랑 이야기가 그득하다.

저자: 오다이라 가즈에
역자: 김단비
출판사: 아트북스
가격: 1만3800원

미루다가 영영 못 읽을까봐 

매년 노벨 문학상 수상작들을 쟁여 놓지만 읽겠다는 결심이 곧 실행되기 어렵다. 여유도 없거니와 무엇부터 읽을지 막막해서다. 오랜 시간 세계문학을 가르치고 번역한 선생님들이 이를 해결하려 강연장에 모였다. 오엔 겐자부로부터 오르한 파묵, 르 클레지오까지 노벨문학상 수상자와 그 작품들을 통해 무엇을 얻어야 할 지 길잡이가 됐던 내용을 책으로 엮었다.

저자: 송기정 외 5인
출판사: 홍시커뮤니케이션
가격: 1만3800원

영화

영주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갑자기 집안의 가장이 된 영주(김향기)는 자신의 학업은 포기하더라도 동생 영인(탕준상)을 보살피려 한다. 하지만 영인은 자꾸 밖으로 나돌고, 결국 영인이 낸 사고로 집까지 팔아야하게 되자 영주는 부모를 교통사고로 죽게 만든 가해자 부부를 찾아간다.

감독: 차성덕
출연: 김향기 김호정 유재명
등급: 12세 관람가

베일리 어게인

2010년 출간해 미국에서만 100만 부 이상 팔린 소설 『어 도그스 퍼퍼스(A Dog’s Purpose)』를 영화로 제작했다. 소년 이든(데니스 퀘이드)의 애완견 베일리가 환생해서 겪는 에피소드를 4회로 나눠 보여준다. 애완견ㆍ경찰견ㆍ유기견 등 다시 태어날 때마다 성별과 생김새가 바뀐다.

감독: 라세 할스트롬
출연: 조시 게드 데니스 퀘이드
등급: 전체 관람가

공연

국립국악원 ‘꼭두’

지난해 ‘영화를 만난 국악 판타지’라는 타이틀로 영화와 국악의 만남을 시도해 매진 행렬을 이어갔던 공연. 영화감독 김태용과 음악감독 방준석이 참여해 가족의 따뜻한 이야기를 풍성한 음악과 무용에 담아냈다. 할머니의 꽃신을 찾아 4명의 꼭두와 함께하는 어린 남매의 긴 여정이 그려진다.

기간: 11월 16~24일
장소: 국립국악원 예악당
문의: 02-580-3300

뮤지컬 ‘엘리자벳’

1992년 오스트리아 빈 초연 이래 전세계 누적 관객 1100만을 돌파한 세계적인 흥행 뮤지컬. 오스트리아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왕비로 불렸던 엘리자벳의 불행한 삶과 죽음의 드라마다. 엘리자벳 역에 옥주현·김소현·신영숙이, ‘죽음’ 역에 제대 후 첫 복귀 무대인 김준수와 박형식·정택운이 나선다.

기간: 11월 17일~2019년 2월 10일
장소: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문의: 1577-6478

클래식

게르기예프 & 뮌헨필 내한 공연

세종문화회관 개관 40주년을 기념하는 마지막 무대. 지휘자 게르기예프와 함께 독일 전통 사운드의 수호자 뮌헨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말러 교향곡 1번 ‘거인’을 들려준다. 또 2017년 발 클라이번 피아노 콩쿨에서 우승한 선우예권이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한다.

일시: 11월 22일 오후 7시 30분
장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문의: 02-399-1000

주빈메타 &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2년 만에 다시 찾아 온 세계 최정상의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 건강상의 이유로 투어를 취소한 마리스 얀손스 대신 마에스트로 주빈 메타가 합류한다. 29일에는 모차르트 교향곡 41번 ‘주피터’를, 30일 공연에선 세계 최고 피아니스트 예프게니 키신이 리스트 피아노 협주곡 1번을 협연한다.

일시: 11월 29~30일 오후 8시
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문의: 02-599-5743

전시 

대런 아몬드  

영국의 대런 아몬드(Darren Almond·47)는 1997년 ‘센세이션’에 최연소 작가로 참가해 국제 미술계에 이름을 알렸다. 그의 ‘보름달(Full Moon)’ 연작은 보름달빛 아래서 15분 이상의 장노출로 촬영한 작업이다. 2010년 이후 8년 만에 열리는 두 번째 한국 개인전에서 대형 드로잉 등 신작이 소개된다.

기간: 11월 15일~12월 30일
장소: PKM갤러리
문의: 02-734-9467

이원태: 다른 생각·시간의 겹

작가 이원태의 작품은 그림보다 조각이나 부조라는 말이 어울린다. 그는 우선 붓이나 나이프를 이용해 물감을 유리판에 나무껍질 모양으로 얇게 편다. 물감이 적당히 굳으면 떼어내 캔버스 위에 옮겨 붙인다. 그런 작업을 수차례 반복하며 쌓이고 쌓인 시간과 정성이 물감이 겹을 이룬다.

기간: 11월 13일~12월 1일
장소: ab갤러리
문의: 02-595-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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