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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하나에 추억과 달 하나에 사랑과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610호 20면

Leonid Tishkov(레오니드 티쉬코프)

Private Moon

'달과 녹색보트 - 우랄, 러시아'(2015), 디지털 C-프린트, 120 x 80cm

'달과 녹색보트 - 우랄, 러시아'(2015), 디지털 C-프린트, 120 x 80cm

개관 22주년을 맞은 사비나미술관(관장 이명옥)이 안국동 시대를 마감하고 은평구 진관동에 새로 둥지를 지었다. 세모가 또렷하게 부각되는, 5층 짜리 흰 벽돌 건물이다. 신축 재개관 특별전으로 도심에서 사색과 명상이 가능한 작품들을 네 가지 섹션에서 선보인다. 그중 러시아의 설치 예술가 레오니드 티쉬코프(Leonid Tishkov·65)의 ‘프라이빗 문(Private Moon)’ 연작은 북한산 자락이 한눈에 보이는 루프탑에 마련된 명상의 방에서 볼 수 있다. 의사로 일하다 1980년부터 전업 작가로 나선 티쉬코프는 직접 제작한 인공 달과 함께 세계를 여행하며 사람들 마음에 달빛을 비추는 설치 프로젝트를 해오고 있다. 시(詩)에서 영감을 받아 작품을 제작하는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비주얼 포엠’이라고 말하는데, 정철의 시에 감명을 받아 ‘The Crane of the Moon’이라는 시를 쓰기도 했다. 성인 8000원. 매주 월요일 휴관.

'달에게 전하는 작별 - 파리, 프랑스'(2009), 디지털 C-프린트, 80 x 120cm

'달에게 전하는 작별 - 파리, 프랑스'(2009), 디지털 C-프린트, 80 x 120cm

글 정형모 기자  사진 사비나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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