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잔디 문제로 우즈베크전 경기장 교체

중앙일보

입력

오는 17일 호주와 A매치 원정평가전을 앞두고 현지에서 훈련 중인 축구대표팀. [연합뉴스]

오는 17일 호주와 A매치 원정평가전을 앞두고 현지에서 훈련 중인 축구대표팀. [연합뉴스]

축구대표팀이 오는 20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리는 중앙아시아의 복병 우즈베키스탄과 A매치 평가전을 앞두고 경기 장소를 급히 변경했다. 열악한 잔디 상태로 인해 선수들의 부상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우려에 따른 조치다.

대한축구협회는 “우즈베크와의 경기 장소를 당초 내정한 발리모어 스타디움에서 퀸즐랜드 스포츠 육상 센터로 바꿨다”고 16일 밝혔다. 축구협회가 경기를 나흘 앞두고 경기 장소를 전격 교체한 건 발리모어 스타디움의 잔디가 경기를 치르기에 부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호주와 A매치 원정 평가전 앞두고 호주 브리즈번에서 훈련 중인 축구대표팀. [연합뉴스]

호주와 A매치 원정 평가전 앞두고 호주 브리즈번에서 훈련 중인 축구대표팀. [연합뉴스]

축구협회 관계자는 “발리모어 스타디움이 최근 그라운드의 잔디를 새로 심었다. 아직까지 경기를 치를 만큼 뿌리가 충분히 뻗지 못한 상태라 판단해 결정한 것”이라 설명했다. 뿌리가 충분히 내리지 않은 잔디 위에서 경기할 경우, 선수가 급격한 방향 전환 등으로 다리에 체중을 실을 때 잔디가 양탄자처럼 밀려나가 미끄러질 수 있다.

기존 발리모어 스타디움이 대표팀 숙소와 5km 가량 떨어진 것과 달리 퀸즐랜드 스포츠 육상 센터는 10km 가량 떨어져 있다. 공식 훈련과 경기 당일 이동시간이 2배로 든다는 불편이 있지만, 대표팀은 선수단 부상 방지를 위해 수고를 감내하기로 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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