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무역액 역대 최단기간 1조 달러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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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통계가 작성된 지난 1956년 이래 역대 최단기간 내에 무역액이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은 16일 13시 24분 기준으로 잠정 집계한 결과 연간 누계 무역액이 1조 달러(약 1128조원)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1956년 이래 역대 최단기...올해 1조1000억 달러 전망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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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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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한국은 2015∼2016년 무역 1조 달러 클럽을 이탈한 이후, 2017년부터 2년 연속 무역 1조달러 클럽 재진입에 성공했다.

지난 달 역대 최단기간(최초 10월 중) 수출 5000억 달러 돌파(10월 29일) 이후, 무역액도 최단기간 1조 달러를 달성하는 등 호조세가 지속되며 올해는 역대 최대 무역액(1조1000억 달러 이상) 경신도 가능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올해 한국 무역은 미·중 무역갈등,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주요국 제조업 경기 호조세와 신흥시장 수출 확대 등에 힘입어 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통상부는 ▶유망 소비재 지원대상을 중소 중견 기업에서 전 수출기업으로 확대하고 ▶전략적 수출 공략 신흥시장(인도, 인도네시아, 러시아, 베트남 등)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등 무역보험 지원 확대가 수출 양적 확대 및 수출 시장·품목 다변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1∼10월 누계기준, 중국,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10대 주요지역 중 9개 지역(중동 제외) 수출이 모두 증가해 지역별 고른 수출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아세안(전년대비 4.7%)․베트남(1.9%)․인도(2.5%) 등에서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이 경신되어 전체 수출 성장을 이끌었다.

반도체가 1~10월 누계로 1072억 달러가 수출되면서 여전히 수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다른 품목 수출도 고르게 늘고 있다는 게 산업부의 평가다.

화장품(1∼10월, 32.6%), 의약품(23.4%) 등 유망 소비재 주요품목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해 품목 다변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같은 기간 일반기계는 444억 달러, 석유화학은 422억 달러, 화장품은 52억8000만 달러, 의약품은 30억 달러가 각각 수출됐다.

세종=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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