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홍준표, 보수 떠나달라”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연합뉴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7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두고 소모적인 논쟁은 그만하자”고 밝힌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해 “대한민국 보수를 양아치 수준으로 전락시킨 장본인이 바로 홍준표”라며 “홍 전 대표는 이제 그만 보수를 떠나달라”고 촉구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탄핵 이후 보수가 망가진 결정적 원인은 홍 전 대표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사실 보수는 탄핵 이후 혁신하고 전열 재정비할 시간이 있었지만 홍 전 대표는 개혁해야 할 시간에 보수를 더 망쳐버렸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이 국민에 의해 탄핵되었다면 홍 전 대표는 보수의 이름으로 탄핵되어야 할 사람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홍준표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탄핵 때 누가 옳았나 하는 소모적인 논쟁은 그만하자”며 보수통합을 강조했다.

이후 하 최고위원은 같은날 페이스북에 “북한이 경제개방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기관인 ‘조선개방감독국’을 새로 만들려고 한다”며 “북한이 비핵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려는 걸까요”라고 썼다. 그는 “지난 5일 포럼의 대표로 중국 당교 국제전략연구원을 방문해 확인한 결과”라며 “지난달 북한 노동당 간부들이 중국 당교에 와 ‘조선개방감독국’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하 의원은 한중 차세대 지도자 포럼 참석차 지난 5일부터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이다.

그는 “조선개방감독국은 과거 박정희 시대 정부의 경제기획원과 같은 기관이다. (경제기획원은) 대한민국 경제 개방을 주도한 브레인 집단”이라며 “북한 개방감독국은 북한의 개혁개방을 기획하고 감독하는 개방 브레인 집단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물론 북한 개방이 성공하려면 비핵화가 전제돼야 한다. 비핵화가 돼야 제재가 완화되고 그래야 개방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라며 “어쨌든 북한이 개방을 주도적으로 준비한다는 것 자체가 비핵화에 좋은 소식인 것은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