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 성폭력 보고서 깊이 우려하고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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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네스 로스 휴먼라이츠워치(HRW) 사무총장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성폭력 실상을 담은 보고서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

케네스 로스 휴먼라이츠워치(HRW) 사무총장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성폭력 실상을 담은 보고서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국무부가 북한에 만연된 성폭행 문제를 다룬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 보고서에 대해 “매우 깊이 우려하고 있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5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국무부 관계자는 지난 3일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가 발표한 ‘북한 성폭력 실상 보고서’와 관련해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여성 생존자들의 목소리를 증폭시킴으로써 북한에서 벌어지는 여성 학대 문제에 지속해서 주의를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유럽연합(EU)과 일본 주도로 유엔총회 제3 위원회에 제출된 북한 인권결의안에 대해 "미 행정부는 인권 수호 의지를 분명히 했다"며 "(인권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인권침해와 폭력을 강조하고, 독립적 정보에 대한 접근을 촉진하는 동시에 북한 당국에 인권을 존중하라는 압박을 유지하기 위해 유엔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함께 계속 협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미국 정부가 북한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인권 문제는 다루지 않았다는 비판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질문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 인권기록을 언급했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 정부에 의한 지독한 인권침해에 깊이 우려하고 있으며 이러한 극악무도한 행위에 대해 북한 지도부의 책임규명을 계속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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