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3분기 영업손실 1273억원…적자폭 확대

중앙일보

입력

조선업계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1조3138억원, 영업손실이 127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직전 분기 100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분기에 적자 폭이 확대됐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판매관리비 등 고정비 부담에다 원자재 가격 인상, 3년 치 임금협상 타결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 등의 요인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날 현대중공업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이 3조2419억원, 영업이익이 28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실적이 개선된 원인으로는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체인지 오더(변경계약) 체결에 따른 영향이 크다고 현대중공업은 설명했다.

하지만 조선 부문만 떼어 보면 전 분기 1440억원의 영업손실에서 이번 분기 3046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원자재 값 상승과 일회성 비용 발생 등으로 조선 부문의 손익 개선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김민중 기자 kim.minjoong1@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