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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호, 직원 폭행 전 카톡으로 "당장 텨와서 무릎 꿇고 빌지 못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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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스타파 유튜브 캡처]

[사진 뉴스타파 유튜브 캡처]

국내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실소유주인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위디스크 전 직원을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프레시안이 전 직원과 주고받은 카톡을 공개했다.

프레시안은 31일 양 회장이 전 직원을 폭행하기 전 주고받은 카톡을 공개했다.

카톡에는 양 회장이 "네가 쓴 글 잘 봤다. 내 동료에 대해 내 생각과 반하는 의견을 펼친 건 나름 존중해준다만 최소한 책임은 지고 살자"라고 말했다.

이에 전 직원은 "죄송하다. 악의적으로 쓴 글은 아니었다. 글을 올리고 올바르지 못한 생각이라 여겨 바로 삭제했다"고 적었다.

양 회장은 "글 본 거 확인했고 사과도 못 하는 놈이니 책임은 예정대로 내가 지게 해준다. 넌 수순대로 작업해줄게. 너 내 성격 모르지?"라며 "당장 텨와서전 대표님 앞에서 무릎 꿇고 빌지 못해?"라고 적었다.

이어 "너 사과하지 마라 부탁한다. 난 지금부터 작업한다. 참고로 지금 한 네 대답은 자백증거로 사용됨을 알려준다"고 말했다.

한편 폭행 영상이 공개된 후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30일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폭행 사건에 대해 기존 수사와 함께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양 회장이 실소유주로 알려진 위디스크가 음란물 유통을 방치한 것과 관련해 압수수색 등 수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탐사보도 전문매체인 뉴스타파는 양 회장이 지난 2015년 4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전 직원을 폭행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익명을 요구한 위디스크 관계자는 뉴스타파를 통해 "양 회장이 해당 폭행 영상을 찍도록 지시하고 기념품으로 소장했다"고 증언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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