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숨진 막내아들|진단서 발급경위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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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가족 집단자살사건 서울압구정동 현대아파트 김희윤씨(50·회사원) 일가족 집단자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강남경찰서는 4일지난해 11월19일 숨진 김씨의 둘째아들 규탁군(19·H고3)에 대해 정확한 사체검안을 실시하지 않고 사망진단서를 발급해준 규탁군의 6촌 누나 전영순씨(32·여·산업재활원 재활의학과장)를 불러 사망진단서 발급경위를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해 11월19일 규탁군이 사망한 뒤 규탁군의 가족들이 일반병원에서의 사망진단서 발급절차가 까다로운 점을 들어 전씨에게 사망진단서를 대신 떼어줄 것을 요구하자 자신이 다니는 인천의 산업재활원 병실에서 「교통사고로 인한 족부열상 및 콩팥 적출술로 인한 사망」으로 진단서를 발부해 규탁군 가족에게 넘겨주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씨는 경찰에서 『K대법원의사로 재직하던 지난85년 규탁군을 15차례에 걸쳐 치료한 사실이 있고 규탁군 사망당시 외상이 없어 단순사망으로 보았을뿐 법적처리과정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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