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 모든 區에 공립 단설유치원 신설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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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사진 중앙일보]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사진 중앙일보]

서울시교육청이 모든 자치구에 공립 단설유치원을 신설하는 방안을 포함해 공립유치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6일 서울북부교육지원청 위센터에서 열린 ‘스쿨 미투’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다음 주 화요일(30일)쯤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교육감은 “공립(유치원)이 하나도 없는 지역(자치구)도 있다”며 “최소한 모든 구에 단설유치원이 있도록 하는 방안까지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설유치원은 유치원을 위한 별도 부지에서 유아교육 전공자가 원장을 맡아 운영하는 방식이다. 유치원생을 위해 지은 시설로 유치원 학급 수 등 규모도 초·중학교 병설 유치원보다 크다. 원비 부담도 사립보다 적어 학부모 선호도가 높지만 용지 확보와 건설 기간, 예산, 주변 사립유치원의 반발 등 증설에 걸림돌이 많아 그간 정부는 병설유치원을 늘리는 데 집중해 왔다.

다만 조 교육감은 언제까지 단설유치원을 확충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서울지역 25개구 중 단설 유치원이 없는 지역은 7곳이다.

조 교육감은 전날 교육부가 발표한 공영형·매립형 사립유치원 확대에 대해 “사실상 유치원 공공성 확대 모델은 서울시 교육청이 거의 만들었다”며 “공영형·매입형 통해 사립을 최대한으로 공립화하고 협동조합 등 사립 지원 모델을 새롭게 만드는 방안 등이 대책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행사에 참석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매입형·공영형 유치원 확대 계획과 관련해 "시·도별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일단 실태 파악을 먼저 하고 있다"며 "어느 시·도가 (수요가) 집중되는지 등을 점검 중"이라고 전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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