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위반·운전미숙 車 골라 쿵”…수억원 보험금 뜯어낸 일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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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운전이 미숙하거나 신호를 위반하는 차량을 골라 고의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챙긴 일당이 검거됐다. [중앙포토]

25일 운전이 미숙하거나 신호를 위반하는 차량을 골라 고의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챙긴 일당이 검거됐다. [중앙포토]

운전이 미숙한 차량 등을 골라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수억원의 보험금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25일 부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퀵서비스 업체 운영자 A씨 등 11명을 구속하고, 배달 운전자 등 3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016년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부산 일대에서 2~4명씩 조를 짜 오토바이나 차량을 운행하며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병원비·합의금 명목으로 100여 차례 걸쳐 보험금 5억1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다.

경찰 조사에서 A씨 등은 교통법규 위반차량이나 여성, 운전 미숙자가 운행하는 차량을 노리고 범행을 했다고 진술했다.

보험사기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이들의 보험청구 내용을 정밀분석하고, 거짓말 탐지기 조사 등을 통해 범행을 입증했다.

경찰 관계자는 “한의원 등에서 장기 내원 치료하며 보험사로부터 신속한 합의를 끌어내는 등 범행이 조직적이고 치밀했다”고 밝혔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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