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경찰 출석하는 이재명 지사, 부인은 24일 비공개 출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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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가 오는 29일 경찰에 출석한다. '여배우 스캔들' 등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피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서다.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도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소유주 논란과 관련해 24일 비공개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 지사 측은 이날 "이 지사가 오는 29일 오전 10시 경기 분당경찰서에 출석하기로 경찰 측과 협의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부인 김혜경씨 [뉴스1]

이재명 경기지사와 부인 김혜경씨 [뉴스1]

지난 6월 바른미래당성남적폐진상조사특위가 '여배우 스캔들'과 '친형 정신병원 강제 입원 의혹', '기업들에 성남 FC 광고비 지급 요구' 등을 이유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와 직권남용죄, 특가법상 뇌물죄(제3자 뇌물죄) 등으로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지사 측은 "경찰이 공정하고 신속하게 수사를 마무리하길 바란다"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자, 오는 29일 오전 10시 분당서 출석하기로 #여배우 스캔들, 친형 정신병원 입원 등 조사 예정 #부인 김혜경씨는 24일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조사

분당경찰서 전경 [사진 홈페이지 화면 캡처]

분당경찰서 전경 [사진 홈페이지 화면 캡처]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도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 소유주와 관련해 이날 오후 비공개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출석했다. 피고발인 신분으로 오후 1시40분부터 오후 3시55분까지 조사를 받은 김씨는 도중에 언론보도를 통해 출석 사실이 알려지자 경찰에 항의한 뒤 돌연 귀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비공개로 수사를 받겠다고 알려와 언론에 알리지 않은 채 조사했다"며 "진술 내용 등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였던 전해철 의원 등을 비방하는 글을 올린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전 의원은 지난 4월 해당 트위터 계정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했다가 지난 13일 취하했다.
앞서 경찰은 이 트위터 계정의 주인으로 지목된 이 지사의 전직 운전기사도 불러 조사했었다.

수원=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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