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프랑스 "안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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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프랑스 국민 열에 아홉(86%)은 이라크 전쟁에 참여하지 않은 정부의 결정이 옳았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의 시사주간지 르 주르날 뒤 디망슈 21일자에 실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참전을 해야 했다"는 대답은 11%에 불과했다.

게다가 유엔이 파병을 결정해도 프랑스군을 이라크에 보내지 말아야 한다는 사람들이 53%로 과반수를 넘었다. 그럴 경우 파병해야 한다는 대답은 45%에 그쳤다.

따라서 유럽의 반전 진영을 이끌었던 자크 시라크 대통령의 인기는 꾸준하다. 1만명이 넘는 희생자가 발생한 올여름 폭염에 대한 정부의 늑장대처와 각종 사회개혁 추진 등으로 다소 떨어지기는 했지만 시라크 대통령의 인기도는 여전히 50% 이상이다.

지난해 정부 출범 이후 시라크 대통령과 함께 70%에 가까웠던 장 피에르 라파랭 총리의 지지도는 최근 37%로 곤두박질쳤다. 이 여론조사는 9.11 테러 2주년을 맞은 11~19일 사이 1천8백79명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파리=이훈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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