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전 리드 이끈 '나은이 아빠' 박주호, A매치 데뷔골

중앙일보

입력

16일 저녁 충남 천안시 천안종합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축구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파나마의 경기 전반전 박주호가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뉴스1]

16일 저녁 충남 천안시 천안종합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축구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파나마의 경기 전반전 박주호가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뉴스1]

'나은이 아빠' 박주호(울산 현대)가 파나마와 평가전에서 한국의 리드를 이끄는 골을 터뜨렸다. A매치 38경기 만의 데뷔골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파나마와 평가전에서 전반을 2-0으로 앞서있다. 전반 5분에 터진 박주호의 골이 리드를 이끌었다. 황희찬(함부르크)이 오른 측면을 빠르게 돌파한 뒤, 후방에서 문전으로 쇄도하던 박주호에게 연결했고, 이 패스를 받은 박주호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으로 침착하게 차 넣어 선제골을 연결시켰다.이어 한국은 전반 32분 손흥민(토트넘)의 패스를 받은 황인범(대전 시티즌)의 추가골로 점수 차를 더 벌렸다.

이날 왼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장한 박주호는 지난 6월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스웨덴전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낙마한 뒤, 4개월여 만에 A매치에 출전했다.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딸 나은 양이 유명세를 타면서 '나은이 아빠'로 더 유명해진 박주호는 월드컵 때 당했던 부상을 털고 모처럼 A대표팀에 승선했다. 그리고 파나마전에 선발 출장해 A매치 개인 38경기 만에 데뷔골까지 터뜨리면서 2만5000여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4-3-3 포메이션으로 나선 한국은 석현준(스타드 드 랭스)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우고, 좌우 측면에 손흥민과 황희찬이 서면서 공격진을 구축했다. 또 중원엔 남태희(알 두하일)와 황인범이 서고, 수비형 미드필더에 기성용(뉴캐슬)이 포진했다. 포백 수비로 박주호-김영권(광저우 헝다)-김민재(전북 현대)-이용(전북 현대)이 섰고, 골키퍼론 조현우(대구FC)가 출전했다.

전반 시작부터 손흥민의 쇄도로 슈팅 기회를 엿보면서 몰아친 한국은 박주호의 선제골로 앞섰다. 이후에도 황희찬과 손흥민이 수차례 공격 기회를 만들면서 파나마 골문을 노렸다. 전반 21분엔 손흥민의 침투 패스를 황희찬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오른쪽을 맞혀 아쉬움을 남겼다. 시종 우세한 분위기를 이끌던 한국은 전반 32분 추가골이 나왔다. 오른 측면을 침투한 손흥민의 패스를 아크 정면에서 받은 황인범이 지체없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을 2-0으로 앞서면서 마친 한국은 후반 추가골을 노린다.

천안=송지훈, 김지한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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