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최'도 투자 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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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금융상품이 진화하고 있다.

예금.보험.신용카드 기능이 결합된 금융상품이 속속 등장하는가 하면 인터넷에서만 가입하는 인터넷 전용펀드도 나왔다.

하나은행은 적금과 신용카드를 결합한 복합상품 '부자되는 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신용카드 실적에 따라 0.3~0.6%포인트의 추가금리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올 초 신용대출을 받은 고객이 사망하거나 암 진단을 받은 경우에 보험금으로 대출금 전액을 상환할 수 있는 복합금융상품 '톱스 세이프론'을 판매하고 있다.

창구에서 가입하는 것보다 수수료가 1~2%포인트 저렴한 인터넷 전용펀드도 속속 선보였다. 국민은행은 올 2월 말 인터넷 전용 펀드인 'e-무궁화펀드'를 선보였다.

우리은행은 지난 3월 말부터 'e-트리플 V펀드'(수수료 0.8%)를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고객이 주가상승형, 주가하락형, 머니마켓펀드(MMF) 등으로 자유롭게 갈아탈 수 있으며 중도환매수수료가 없다. 신한은행도 최근 인터넷전용 펀드인 'e-오션 코스피200 인덱스펀드'를 내놓았으며 하나은행은 'e-태극 인덱스펀드'를 지난 10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펀드의 투자영역도 주식에서 부동산.원자재, 뮤지컬.그림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하나은행이 지난달 13일인 내놓은 뮤지컬 펀드는 일주일 만에 12억원어치가 모두 팔렸다. 이 펀드는 러시아의 한국계 록가수인 빅토르 최의 일대기를 그린 '태양이라 불리는 별'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이달 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유명 화백의 그림을 산 뒤 이를 팔아 수익을 내는 '아트펀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원유.천연가스.금.광물.곡물.가축 등에 투자하는 '우리코모더티 인덱스플러스 펀드'를 지난 3월 출시했다. 이 상품은 현재 745억원가량 팔렸다. 신한은행은 얼마 전 메릴린치 월드 광업주펀드를 내놓았다. 이 상품은 철.석탄.구리.아연 등을 캐는 회사에 투자한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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